[앵커]
요즘 디지털 번호키 많이들 쓰고 있는데요. 얇은 철사를 이용해 디지털 번호키의 문을 열어 훔친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유리문을 단 곳들이 피해를 당했는데, 틈이 쉽게 벌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선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위를 살피며 상가 안을 들여다 봅니다.
손에 든 철사를 문틈에 집어 넣더니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번호키가 달려 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얼마 뒤, 인근의 한 미용실.
같은 남성이 번호키가 달린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에 붙잡힌 42살 최모 씨는 문 사이에 벌어진 틈에 얇은 철사를 집어 넣어 문을 여는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두 달 만에 상가와 아파트 등 30여 곳을 침입해 훔친 돈만 1억 6천 여 만 원에 달합니다.
특히 틈새가 벌어지기 쉬운 유리문을 많이 노렸습니다.
[최모 씨/피의자 : 유리문으로 돼 있는 거, 식당이나 미용실 유리문들….]
이번 절도로 600여만 원의 피해를 입은 한 회사는 문틈에 알루미늄을 붙였습니다.
[김근준/과천경찰서 수사과장 : 번호키를 사용하시는 국민들께서는 사무실 출입문 틈이 벌어지지 않도록 보안장치를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최 모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