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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면 죽는다" 딸 메시지 공개…유족 "이석준 사형 처해달라"

입력 2021-12-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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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변보호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은 보복과 계획 범행이 아니라고 오늘(17일)도 주장했습니다. 피해 가족은 가정이 무너졌다며 사형을 요구했는데, 경찰이 처음에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걸 보여주는 근거라면서 관련 메시지를 JTBC에 공개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신변보호를 받던 A씨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은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이석준 :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없고 평생을 사죄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보복도, 계획 범행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석준 : (경찰 신고 보복하려고 범행 저지른 것 맞습니까?) 아닙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애초에 살인 계획한 건 맞습니까?) 아닙니다.]

하지만 경찰은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지난 10일 A씨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휘두른 흉기는 미리 준비한 것이고 집에 가기 전 도어록 해제를 검색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범행 이틀 전, 흥신소에 50만 원을 주고 집 주소를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씨 측이 성범죄와 폭행 등으로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 어머니는 숨졌고 남동생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보복살인과 살인미수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유족은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피해 가족 남편 : 죄를 부인하면서 죄송하다고 하면 이걸 누가 믿겠어요.]

그러면서 강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피해 가족 남편 : 살길조차도 막막하고 아이들이 겪고 있는 이 트라우마는 평생 갈 건데 저는 꼭 무조건 사형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A씨도 이씨를 사형에 처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피해 가족은 지난 5일 이석준과 함께 있던 A씨가 친구에게 보낸 구조요청 메시지도 JTBC에 공개했습니다.

"급하다", "도망치다 잡히면 죽는다", "맞아서 얼굴이 멍들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A씨 아버지는 이 메시지를 전해 받은 뒤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A씨가 직접 구체적인 피해를 얘기했는데도 이석준을 체포나 입건하지 않은 건 부실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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