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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완화…PC방·헬스장 2주 만에 문 열어

입력 2020-09-14 18:17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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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조금 전 제가 얘기했던 대로 오늘(14일)부터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됐습니다.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고, 헬스장도, PC방도 몇 가지 수칙을 지키는 전제하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차 재난지원금의 재원이 될 4차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을 가졌습니다.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죽은 코너도 다시 보자, 오늘은 조 반장이 야심 차게 만들고, 빠르게 잊혀진 코너, < 신(新) 조것이 알고싶다 > 를 들고 왔습니다. 전 세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불어닥친 뒤, 별별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횡횡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주장들이죠.

['진실을 찾는 의사들' 기자회견 (현지시간 7월 25일) : 우리는 의학적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건(코로나19 사태는) 사기극이고 가짜예요.]

[하이코 슈닝/독일 의사 (현지시간 7월 25일) : 이 일로 누가 이익을 얻는지, 또 누가 이런 가짜를 만들어낼 힘이 있는지 물어야 합니다. 목표는 바로 당신, 시민들과 경제입니다.]

지난 7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실을 찾는 의사들'이란 단체가 연 기자회견입니다. 마이크를 잡은 이 사람, 진짜 독일 의사가 맞았고요. 코로나 사태는 사기극이다, 정부의 방역 조치는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벌이는 속임수라고 주장합니다. 미국에선 이미 코로나 치료제가 나왔다는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으로 퍼졌는데요.

[스텔라 이매뉴얼/의사 (현지시간 7월 27일 / 화면출처: 유튜브 'PragerU') :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치료제가 있습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아연, 지스로맥스입니다. 마스크에 대해 말해보죠. 마스크는 필요 없습니다. 치료제가 있습니다. 학교 문을 계속 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방책과 치료제가 있습니다.]

이 동영상, 트위터 팔로워 8400만 명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도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죠. 임상 결과에 기반한 미 보건당국 판단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은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언론도 팩트체크를 했고요. 가짜뉴스 금지 정책에 따라 동영상은 차단된 상태입니다.

사실 코로나 음모론의 시초는 발원지에 대한 것인데요. 바이러스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게 중론입니다. 문제는 이게 과연 자연발생이냐, 아니면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이냐 하는 건데, 음모론은 후자에 방점을 찍고 있죠.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5월 4일 / 화면출처: 유튜브 'ABC News') : 거기(중국 우한 연구소)에서부터 이 일이 시작됐다는 엄청난 증거가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를 감염시킨 역사가 있고, 표준 이하의 실험실을 운영한 이력이 있습니다. 중국 연구소의 운영 실패로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유출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단순히 '가짜뉴스'로 치부할 수도 없는 게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도 아니고, 미국 국무장관이 직접 주장한 내용입니다. 중국은 아무런 근거 없는 정치 공세일 뿐이다, 중국은 아무것도 은폐하지 않았다고 반발했죠.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5월 18일) : 중국은 WHO 및 관련국들에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빠르게 통보했습니다. 중국은 향후 2년간 20억달러(약 2조4690억원)의 국제 원조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출신의 한 연구진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한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과학적 근거를 곧 공개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콩대 공중보건대학원 옌리멍 박사인데요.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폐렴에 관한 비밀 조사에 참여했었다"면서 "유전자 염기서열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가 우한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과학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옌리멍/홍콩대 공중보건대학원 박사 (현지시간 지난 11일 / 화면출처: 유튜브 'Loose Women') : 이는 중국 군사 기관이 어떤 안 좋은 바이러스를 발견했고 보유하고 있었음을 근거로 합니다. (바이러스는 어디에서 왔나요?) 실험실, 우한의 실험실에서 왔습니다. 이 실험실은 중국 공산당 정부에 의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두 개의 보고서가 있습니다. 첫 번째 것은 며칠 안에 발표될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증거, 모든 과학적 증거를 보여줄 것입니다.]

옌 박사는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현지 의사들로부터 얻은 증거를 얻었다"며 곧 보고서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옌 박사는 지난 4월 미국으로 도피했고요. 중국 당국은 옌 박사의 주장을 전면 부인, 홍콩대는 옌 박사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삭제했습니다. 글쎄요. 옌 박사의 보고서가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부터는 국내 코로나 소식입니다. 신규확진자는 12일째 100명대, 109명이 늘었는데요. 해외유입을 뺀 국내 발생은 98명으로 이틀째 두자릿수를 유지했습니다. 서울이 41명, 경기 30명, 인천 10명으로 수도권이 81명입니다. 사망자는 5명 더 늘어, 363명이 됐고 위중증 환자 수는 157명으로 전날과 같았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어제 두 자리로 떨어졌습니다. 수도권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산 이후 거의 한 달 만입니다. 소상공인을 비롯한 국민들께서 생계의 어려움과 생활의 불편을 감내하며 동참해 주신 성과입니다. 중증환자도 다행히 9월 10일 175명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오늘은 2주 만에 수도권 거리 두기가 완화된 첫날인데요.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춰지면서, 헬스장 같은 실내체육시설과 PC방 등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밤 9시 넘어 카페나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도 있고요.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도 다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헬스장에서 GX나 스피닝, 또는 에어로빅이나 줌바댄스 같은 실내집단운동은 할 수 없고요. 학원도 300명 미만만 대면 수업을 하고, 그 이상은 온라인만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PC방, 고위험에서 중위험시설로 재분류되면서 문을 열게 됐지만, 미성년자는 출입 금지, 실내 음식섭취 금지, 흡연실 금지, 좌석은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합니다. 남은 11개 고위험시설 즉 노래방과 클럽, 헌팅포차, 뷔페 등은 계속 영업이 중단되고, 위반 시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시·Seoul') : 방역 당국이 2.5단계를 2단계로 완화한 이유는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의 고통과 눈물 때문입니다. 모두 서민들의 생업 현장이기에 시민들의 자발적 실천의 힘을 믿고 적극적인 대책을 시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번 2단계로의 전환은 결코 하향 조정이 아닙니다. 지난주 서울 거주 확진자 중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확진자는 26.4%나 되고 무증상자 비율도 31.2%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만 2주 후엔 다시 고삐를 죕니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 한글날로 이어지는 28일부터를 '특별 방역기간'으로 설정했는데요. 이 기간엔 다시 2.5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지침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도 이 같은 계획에 맞춰 '10인 이상 집회금지' 조치를 개천절과 한글날을 포함한 10월 11일 밤 12시까지로 다시 연장했고요. 경찰은 아예 모이기 전, 사전 집결단계부터 해산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수도권 거리두기, 2주만에 2단계로…음식점·카페 등 정상영업 > 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General but essential Knowl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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