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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위생 '적합' 판정…유치원 학부모들 "엉터리 검사"

입력 2020-07-07 08:54 수정 2020-07-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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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산 유치원의 집단 식중독으로 아직도 많은 피해 아동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중독이 발생하기 한달 전에 진행된 위생 점검에서는 해당 유치원이 부족한 부분이 전혀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이 부모들은 엉터리 검사였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은 사태가 벌어지기 한달 전 위생 점검을 받았습니다.

점검 항목 57개 가운데 '부적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안산시 관계자 : OOO 유치원은 5월 14일에 위생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특이 사항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치원 원장은 간식을 보존식으로 보관하지 않았다며 학부모들에게 사과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점검표엔 보존식이 제대로 관리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엉터리 위생 검사라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유치원 학부모 : 경찰에도 저희가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서류만 작성하고 금방 갔을 것 아닙니까? 조사 좀 부탁드린다고 부탁은 해놨거든요.]

현장에서는 애초에 위생 검사가 보여주기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직 영양사 : 단체 카톡방 같은 것들도 있고 '성남에 정자동에 (점검) 떴어' 그러면 조금씩 긴장하면서 준비하죠. 그러니까 올 것이라고 예상을 하는 거죠.]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지 3주가 지났지만, 보건당국은 아직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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