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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트럼프, 김정은에 친서 보내"…이유는?

입력 2020-03-23 08:44 수정 2020-03-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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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에서 코로나 방역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자리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여정 "트럼프, 김정은에 친서 보냈다"


[앵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전해 드린 것처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에 대응한 것만 해도 정신이 없을 텐데 왜 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을까, 이게 우선 궁금합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선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선거에 대한 안정적인 관리 그리고 어떠한 선거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사전에 제거하는 측면이 상당히 있고요. 또 한편으로 놓고 보면 트럼프의 어떤 특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어떤 모든 것에 있어서 자신이 주도하고 자신이 어떤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코로나 국면에서 미국 내부가 대단히 중요한 측면에서 안정적 관리가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지금 이란과 북한 같은 경우에도 지금 18일 날 폼페이오가 이란과 북한에 지정해서 코로나 문제에 대해서 협력할 수 있다,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란과 북한이 어떤 미국의 제재국면에서 가장 어떻게 보면 코로나에 취약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국제공조에 있어서 어떤 자신의 어떤 영향 밖에 있는 국가까지 다 포함해서 자신들이 국제 공조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어떤 트럼프의 그런 생각이 다 겹쳐져서 이러한 것들을 친서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좀 정말 순수한 의미에서의 도움 이런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트럼프, 김정은에 친서 보낸 이유는?


[앵커]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겠다, 이런 뜻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북한이 방역을 좀 협조해 달라 이렇게 요청할까요.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일단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제 담화를 냈습니다. 그 내용만 보면 앞쪽에 분명히 어떤 양 정상 간의 어떤 친분에 대한 이야기는 분명히 있지만 그것은 예의상 한 이야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김여정의 담화 내용을 종합적으로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어떤 예의상으로 친분을 강조하면서 여전히 자신들의 코로나 국면이 악화될 가능성은 열어두면서 그러니까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에둘러서 정중하게 거절한 것이 아닌가. 핵심은 어떤 것을 받아들이겠다기보다는 친분을 앞세우고는 있지만 그 친분보다는 현재 관계 자체에서는 어떤 북한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 해결할 문제가 대단히 많다 이런 것들을 거기에 담아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에둘러서 거절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 남북 간 방역협력 실현 가능성은?


[앵커]
 
그 가능성을 그렇게 높게 보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으로서는요. 그런데 만일 북한과 미국 사이의 방역협조가 이루어진다고 한다면 남북 간에도 말이죠, 의료협조라든지 방역협조 이런 것들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사실 그 문제에 있어서는 너무 연계시켜서 보는 것이 저는 좋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사실 여태까지 남북 관계 자체를 끌어온 것이 북미 관계에 너무 종속적인 측면이 있었거든요. 이런 의료 문제나 이런 코로나 사태가 남북 관계를 북미 관계와 어떤 별도의 투트랙으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측면에서 북미 관계의 어떤 코로나 문제 때문에 협력적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어두고 이번에 김여정의 이야기도 보면 그런 가능성은 충분히 염두에 둔 상태에서, 배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고 있다고 한다면 우리가 너무 미북 관계의 가능성을 초점에 두고 그것을 따라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제적으로 코로나 문제를 갈 수 있는 또 국제적인 공조라든가 남북과 협력의 틀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 "북·미 관계, 두 정상 친분에 기대선 안돼"


[앵커]
 
북미 두 정상 간의 친분 물론 중요하다는 것을 북한에서도 인정을 한 것 같습니다마는 그런데 이거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강해지겠다 이런 뜻도 밝혔잖아요.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합니까?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그렇습니다. 사실은 앞에 친분을 이야기하면서도 저는 이 김여정의 담화의 핵심의 문장은 뒤쪽에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뒤에 보면 이런 상황 자체가 약간 비아냥거리는 말도 있습니다. 사실 미국이 제공한, 지금까지 제공하고 있는 그런 환경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거기서 우리 스스로 살아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 말은 뭐냐 하면 미국이 여전히 제재를 계속하고 있지 않느냐. 우리 여기서 스스로 살아남고 있는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학적이고 도덕적인 균형과 이런 것이 있어야 된다. 이 말은 무슨 얘기냐면 역학적이란 말은 결국은 군사적인 억제력 그러니까 지금 자신들이 하고 있는 군사훈련이라든가 무기 개발이라든가 전략 무기 이런 것들을 계속해 나갈 거라는 의도일 가능성이 많고요. 그다음에 도덕적 어떤 정당성이라든가 균형의 의미도 미국이 하고 있는 어떤 제재국면이 미국이 선제적으로 풀지 않으면 우리는 바뀌지 않는다 이런 어떤 모습을 먼저 확고하게 뒤쪽에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여정, 두 번째 담화…정치적 위상 높아져


[앵커]
 
김여정 제1부부장의 역할도 한번 분석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이 자체적으로 자신의 담화를 발표한 것은 두 번째잖아요. 이미 앞서 청와대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담화를 발표한 적도 있었고 이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김여정의 역할 자체를 제1부부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라는 측면으로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제1부부장 말고 국무위원회라는 차원에서 뭔가 대변인 같은 역할 이런 역할을 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정확하게 말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위원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어떤 동생이자 그 역할,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고요.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가장 그런 것은 어떤 메시지의 정확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메시지를 상대한테 전할 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측면이 있고 또 한 가지는 지금 현재 북한이 총력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부서 자체가 내부적으로 결집을 하고 내부적으로 하고 있는 상태에서 외부적인 목소리는 김여정을 통해서 원 보이스, 하나의 목소리라 하면서 어떤 측면에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상당 부분 김여정 위원장을 신뢰하고 또 김여정 부부장에게 큰 권한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우리 한국 정부를 향한 메시지만 낸 것이 아니고 미국을 향해서도 이번에 두 번째 담화를 발표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면 김여정이 앞으로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봐야 될까요.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직접적인 역할은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직접적인 역할은 아마 외무성이라든가 어떤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이라도 이루어진다고 한다면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어떤 팀들이 별도로 구성되거나 아니면 기존에 있는 팀들이 나갈 가능성이 있고 그것을 전달하는 어떤 대변인적인 목소리이라든가 김정은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어떤 명확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 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김정은 참관


[앵커]
 
지난 21일 북한이 또 2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렸습니다. 우리 군당국 에이태킴스로 보고 있잖아요. 지대지 전술유도무기.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왜 이 시점에 발사체를 쏘아 올렸을까요.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러한 것들은 코로나 사태와 크게 너무 이렇게 연관을 시키는 것보다 북한이 작년 연말에 전원회의에 총력전 그러니까 정면돌파전을 가겠다고 하고 그러면서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군사억제력, 자의력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어떤 경제를 중심으로 하면 정면돌파전을 가기 위해서 그것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의 두 가지 중의 하나가 바로 자의력과 공세적인 외교력인데요. 이 차원에서 저는 대단히 정교하게 로드맵이 만들어져 있고 거기에 따라서 훈련과 개발이 이루어져나가고 있지 일시적으로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 국면에서 정상적인 어떤 통치행위를 보여주기 위해서 없던 훈련이 없던 개발을 만드는 건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이번에 김여정도 분명히 이번 미국에 대한 담화에서도 역학적 어떤 구도의 평행 이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 말은 이번의 무기 자체는 전술 단거리무기라고 한다면 향후 4월, 5월 넘어가면서 10월 12일 당 창건일까지 쭉 이어지면서 북한의 어떤 연초에 이야기했던 새로운 전략무기까지 북한이 선보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실전 배치 앞둔 '에이태킴스' 시험한 듯

 
[앵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발사현장을 참관했고 방금 언급을 하셨습니다마는 새 전략무기 체계를 개발 중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새 전략무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일단 이미 작년에 북한이 북극성-3형이라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을 바지에서 발사했습니다. 실제 잠수함에서 발사하지는 않았는데요. 그때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보여준다고 하면 SLBM 소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북극성-3형의 실제 잠수함 발사하는 장면을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 지도할 가능성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가장 우려스러운 게 ICBM 대륙간 탄도미사일 중에서 지금 현재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라고 하는 화성 14, 15형은 액체형입니다. 그런데 작년 연말에 북한이 새로운 엔진실험을 했고 이것이 만약에 그와 연결된다면 아마 액체가 아닌 새롭게 개발된 엔진이라든가 아니면 고체에 가까운 ICBM의 어떤 엔진시험 아니면 이런 것들이 등장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북, 다음 달 10일 최고인민회의 소집

 
[앵커]
 
4월 10일로 예정이 돼 있습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이날 인민회의를 열어서 대내외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을까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4월 최고인민회의 같은 경우 북한 같은 경우는 경제적인 걸로 예산에 관련됩니다. 예산심의가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4월 봄에 하는 것은 예산에 관련된 것을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아마 이번 같은 경우에는 대외적인 측면보다는 지난 전원회의에서 이야기한 정면돌파전에 관련돼서 대내적으로 이 정면돌파전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특히 이번 코로나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약간 속도가 늦어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어떤 대내적인 메시지와 어떤 예산에 관련된 것으로 집중되지 않을까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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