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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누리 양 상태 호전"…'기적의 열흘' 그 순간들 보니

입력 2019-08-0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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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가족 곁으로 돌아온 조은누리 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습니다. 무더위와 장맛비 속에서 홀로 버티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다행이지요. 이렇게 은누리 양이 버틸 동안, 수색에 투입된 연인원도 수천명이나 되는데 모두가 사투를 벌였던 지난 열흘을 조승현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조은누리 양은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의 무심천 발원지로 가던 길에 실종됐습니다.

조 양은 벌레가 너무 많다고 말하며 산에 오르길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노란색 수건이 묶인 이 지점에서 일행들과 떨어져 혼자 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조 양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시 방향을 돌려 산 정상 쪽으로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종 지점에서 위로 올라오다 보면, 이렇게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집니다.

원래 목적지였던 무심천 발원지로 가는 길은 이쪽 오른쪽 길로 가야 하는데, 조 양은 길을 잘못 들어 왼쪽 길로 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실종 신고 하루 만에 공개수사로 바꿨습니다.

연인원 5700여 명이 수색에 투입됐습니다. 군견에 드론까지 동원됐습니다.

조양이 실종된 산 속은 이렇게 무성한 수풀로 뒤덮여 있어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경사까지 급해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더했습니다.

모두가 지쳐가던 상황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32사단 수색대대 박상진 원사와 군견 달관이가 실종지점에서 1.7km 떨어진 산 너머 바위틈에서 살아 있는 조양을 찾았습니다.

조양은 박 원사 등에 업혀 1시간 반 만에 산을 겨우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던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조양은 빠르게 건강을 되찾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조양이 죽까지 먹고 있고 떨어졌던 신장 기능도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조양이 건강을 충분히 되찾은 뒤에 실종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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