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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영철 비밀편지 받고 폼페이오 방북 취소"

입력 2018-08-28 18:02 수정 2018-08-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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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안보 소식도 다뤄볼게요. 아까 이제 신반장하고 제가 들어올 때 잠깐 얘기했지만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전격 취소한 배경을 놓고서 여러 가지 말이 나왔는데, 그게 북한 김영철 노동위원장의 '편지' 때문이었다 이런 얘기가 오늘 알려졌잖아요. 도대체 어떤 내용이었길래 그랬을까요?
 

[이서준 반장]

네, 워싱턴 포스트 보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장관 방북 계획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은, 북한에서 날아온 한 장의 편지 때문이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 취소를 트위터에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 24일에,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비밀 편지가 왔다는 거죠. 편지를 읽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은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보고를 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 일정을 전격 취소하자고 했다는 겁니다.

[앵커]

백악관에 직접 가본 고반장 생각에는 편지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 것 같아요?

[고석승 반장]

제가 백악관가본 사람의 입장으로서 생각을 해보니까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편지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신 성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친서에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조치를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렇다면 결국에, 이번 편지에는 "비핵화 진전 요구, 사실상 거부하겠다" 이런 뉘앙스의 내용이 담겼다는 분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앞서 북한이 "종전선언에 응하지 않으면서 비핵화니, 검증이니 하는 것은 강도적 요구"라고 비난한 적이 있었는데, 그 연장선상이라는 거죠.

[신혜원 반장]

저는 백악관에 가보지 않았지만, 반대로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편지는 핑계고, 애초에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을 바로 북한에 보낼 생각이 없었다는 것인데요. 지금 미국의 행보를 보면, 북한과의 협상을 1 대 1 협상으로 보지 않고, 중국과의 무역전과 엮어서 다루고 있잖아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배후론을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고, 아예 대놓고 "중국과의 무역관계가 호전이 되면, 그때 폼페이오 장관을 북한에 보내겠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대 중국, 대 북한 압박을 최고조로 높이기 위해서 이른바 '밀당 전략'을 썼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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