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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TM 금융정보 유출, 북 해커 소행…남 조직원 합세

입력 2017-09-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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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에 한 ATM기 회사의 서버가 해킹돼서 수십만 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외화벌이를 노린 북한 해커의 소행으로 보고 유출된 개인 정보를 이용해서 카드를 복제해 쓴 국내 조직원 4명을 붙잡았습니다.

윤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ATM기에 신용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누릅니다.

그러자 카드번호와 계좌 비밀번호, 사용자의 주민번호 등이 줄줄이 화면에 뜹니다.

이번에는 등록이 안된 가짜 카드를 소형 카드복제기에다 긁었더니, 앞서 나열됐던 정보가 새로운 카드에 그대로 복제됩니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국내 편의점 등의 ATM기 63대에 이 같은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돼 약 23만 건의 고객 금융정보가 유출됐습니다.

경찰은 북한 해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종완/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실장 : 유통된 카드 정보가 북한 해커들로부터 나온 것이고 이를 국내에 유통했다는 카드 정보 판매 총책과 국내 판매 총책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유출된 금융정보는 신원 미상의 중국 동포를 통해 국내 정보판매원에게 흘러 들어왔고, 카드 불법 복제에 활용됐습니다.

[박모 씨/피해자 : 카드를 쓰면 문자가 날아오잖아요. 267(만원) 정도 승인이 났고내가 지금 쓴 게 아닌데…]

경찰은 카드를 복제해 1억원 이상 사용한 33살 손 모 씨 등 일당 4명을 검거하고, 북한 해커와 직접 접촉한 중국 동포 등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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