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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보다 위대한 선수 없다'던 이창근 "기성용에 죄송"

입력 2013-07-09 16:16 수정 2013-07-10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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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보다 위대한 선수 없다'던 이창근 "기성용에 죄송"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골키퍼인 이창근(부산)은 지난 4일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터키 월드컵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짧은 글귀를 남겼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당시 A대표팀의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자신의 비밀계정 SNS로 최강희 전 감독을 조롱하고 비난한 것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치밀었을 시점이다.

이와 맞물려서인지 이창근의 SNS 글은 큰 화제를 모았다. '형보다 나은 아우들'이라는 호평이 줄을 이었고 스타가 없다는 평가 속에서도 끈끈함으로 8강을 이뤘다.

반해 기성용을 향한 비난은 더 거세지는 조짐이었다.

이창근은 당시 글을 남기고 삭제를 할까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본의 아니게 기성용에게 '민폐'를 끼쳤다고 생각했다.

이창근은 "다음 날 기사를 봤다. 기성용 선수에게 생각지도 못하게 민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도 "그 글은 경기 후 바로 올린 것이다. 미안하지만 당당할 수 있다. 바로 지울까 생각도 해봤는데 오히려 오해를 받을까봐 내버려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나서 썼던 글이고 카카오톡(글로벌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에도 써놓을 정도로 좋아하는 말이다. 콜롬비아전을 끝내고 더욱 깨달아 쓰게 됐다"고 배경도 설명했다.

주장 이창근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대표팀은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아쉽게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창근은 "8강에서 졌지만 4강까지 갈 수 있었던 팀이다. (8강에서)아시아 팀(이라크)에 졌다는 게 가장 아쉽다"면서 "선수들이 누구 한 명 빠지지 않고 하나가 돼서 뛰어준 게 정말 고맙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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