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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벽 높았다' 男 탁구, 단체전 은메달

입력 2012-08-09 01:33 수정 2012-08-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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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벽 높았다' 男 탁구, 단체전 은메달


중국의 벽은 높았다. 베테랑의 경험도 만리장성을 넘는데 실패했다.

오상은(35·KDB생명)·주세혁(32)·유승민(30·이상 삼성생명)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은 9일 새벽(한국시간) 끝난 런던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게임 스코어 1-3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1단식에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을 내세웠다. 유승민은 세계 2위 마롱(24)을 만나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1·2세트를 모두 6-11로 내준 유승민은 3세트에서 드라이브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11-6으로 따내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4세트에서 4-11로 패해 세트스코어 1-3으로 게임을 내줬다.

2단식에 나선 주세혁은 세계 1위 장지커(24)를 만나 수비형 스타일로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장지커의 강한 드라이브를 커트로 맞받아친 주세혁은 갑작스레 공격으로 전환하는 경기 운영으로 장지커를 당황하게 했다. 1세트를 9-11로 내줬지만 2세트를 11-5로 따내며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3세트에 6-11로 패한데 이어 4세트에 8-11로 져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어 복식에 나선 오상은-유승민 조는 왕하오(29)-장지커 조에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경험 많은 30대 베테랑 선수들을 통해 중국의 벽을 넘으려 했다. 그러나 중국은 역시 강했다. 팽팽한 승부에 한국 선수들의 허를 찌르는 강력한 드라이브로 점수를 잇따라 따냈다. 중국 선수들의 결정적인 공격에 한국 선수들은 좀처럼 점수 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결국 단체전 첫 은메달을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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