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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 5호 소유주, 녹취록 왜 만들었고 어떤 내용 들었나

입력 2021-09-30 20:09 수정 2021-09-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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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을 계속 추적하고 있는 정치부의 박창규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녹취록에 담겼다는 천화동인 지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의 핵심 관계자가 차명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기자]

수사로 밝혀질 일이기는 합니다.

수사기관이 녹취록 전반을 다 살펴봐야 하고 녹음 파일의 진위 여부 그리고 실제 벌어진 사건들과 시간, 장소, 인물 등을 대조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다만 녹취록에는 특정 인물이 천화동인 전체 지분의 절반 정도를 소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다시 절반이 실은 도시공사 핵심 관계자 몫이라는 내용이 담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지분에 따른 이익을 어떻게 나눠 가질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가져가는 게 맞는지에 대한 다툼이 있었고 이후 일정 기간에 걸쳐 현금을 어떤 방식으로 돌려줄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담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천화동인 5호, 그러니까 사업에 참여했던 정영학 회계사가 이 녹취를 검찰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대화 내용을 오랜 기간 녹음을 했는지, 그리고 검찰에 이걸 제공하면 본인도 불리할 수 있는데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출을 했는지가 궁금하거든요.

[기자]

정 회계사가 화천대유 김만배 씨, 유동규 본부장 등과의 대화를 녹취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9년부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즈음부터 천화동인 지분을 가진 인물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고 부동산 가격이 뛰면서 예상보다 너무 많은 수익이 들어오자 이걸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다툼이 생겼다는 겁니다.

혹시 법적 다툼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하려는 목적으로 녹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이해관계와 갈등이 첨예했다는 방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수익이 크니까 그걸 어떻게 나누느냐, 이걸 가지고 내분이 일어나서 그랬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라는 거죠? 유동규 전 본부장 그동안 언론 노출이 잘 안 된 인물인데 오늘 적극적으로 의혹에 대해서 반박을 했습니다.

[기자]

유동규 본부장이 그동안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다가 오늘, 오늘도 대화를 계속 거부했습니다.

저희 현장 기자가 찾아갔을 때 대화를 계속 거부하다가 오후 1시쯤 기자들 앞에 나타나서 20분 정도 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앵커]

하나씩 얘기해 주시죠.

[기자]

녹취록을 만든 정영학 회계사와는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사이고 그리고 사무실에서 몇 번 봤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가 소개했고 자신의 밑에서 일한 전략사업실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에 대해서도 만나지 않는 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 변호사가 차린 회사 사무실에서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왔고 정 변호사는 좋아하는 형이고 또 동업하는 사이라고 한 언론에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유동규 전 본부장은 핵심 인물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입장이나 반박이나 해명이 나오면 저희가 자세하게 또 전해 드리고요. 동시에 또 검증도 계속하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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