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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감시장비에 월북 탈북민 7차례 포착…사단장 보직해임

입력 2020-07-31 14:09 수정 2020-07-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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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화도를 통해 북한으로 건너간 탈북자 김모 씨의 탈출 과정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군 감시장비에 7차례나 포착되고도 군은 김씨의 월북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한 걸로 조사됐는데요. 명백한 경계실패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길 기자, 우선 오늘(31일) 군이 발표한 김씨의 월북 경로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강화도를 통해 월북한 탈북자 김모 씨의 추정 이동경로를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김씨는 월북 당일인 18일 새벽 2시 18분 강화도 월곶리에 있는 연미정에 택시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이 모습이 인근 소초 CCTV에 포착됐고 감시병도 택시 불빛을 봤지만 마을 주민이라고 생각해 더이상 확인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김씨는 새벽 2시 34분쯤 근처에 있는 철책 밑 배수로로 들어갔고 10여 분 만에 배수로를 막고 있던 이중 철조망을 뚫고 강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김씨는 1시간 10여 분간 조류를 이용해 수영을 하며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새벽 4시쯤 건너편인 북한 개풍군 선전마을에 도착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씨는 우리 측 감시카메라에 5번, 열상감지장비인 TOD에 2번을 포함해 총 7번 포착됐습니다.

[앵커]

군 감시장비에 포착이 됐는데도 군이 전혀 잡아내지 못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 일요일 북한이 보도하기 전까지 월북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경계태세 전반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데요.

우선 김씨가 새벽 시간 인적이 드문 철책 인근에 택시를 타고 왔는데도 감시병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김씨가 빠져나간 배수로 역시 철조망이 쳐져 있긴 하지만 낡고 녹슬어 사람이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후에도 강을 건너가는 동안 CCTV에 여러 차례 포착됐지만 형태가 희미해 감시병이 포착하지 못했다는 게 군 설명입니다.

김씨가 북한 지역에 도착한 후에야 우리 군은 감시장비를 통해 김씨의 존재를 인지했지만 북한 주민이라고 생각해 그냥 넘겼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경계실패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묻게 됩니까?

[기자]

군은 이번 경계실패의 책임을 물어 해병대 2사단장을 보직해임하고 지휘책임이 있는 해병대 사령관과 육군 수도군단장에게는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대책으로는 앞으로는 감시장비를 운용하는 병사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모든 철책선 인근의 수문과 배수로를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씨가 탈출한 지역처럼 민간인이 철책 근처까지 접근이 가능한 지역의 경계태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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