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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문턱' 낮춘다더니…현역·중진이 앞번호 차지

입력 2020-03-27 21:26 수정 2020-04-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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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큰 건 새 선거법이 적용되면서 정당득표율이 3%만 되면 의석 서너 개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려서입니다. 그런데 군소정당들의 국회진출을 돕자고 만든 이 법을 현역 그리고 중진의원들이 재선을 위해 활용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은 일반적으로 여성 몫입니다.

남성 후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번호는 2번인 겁니다.

그런데 우리공화당의 비례대표 후보 2번은 8선 서청원 의원이, 그리고 친박신당의 2번은 4선 홍문종 의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민생당에서도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번에 올랐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14번으로 번호를 바꿨습니다.

이전에 했던 말과 다르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손학규/당시 바른미래당 대표 (지난 2월) : 제가 흔히 얘기하는 대로 뭐 공짜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한다, 이런 생각 전혀 안 하고 있습니다. 손학규 그런 사람 아닙니다.]

중진뿐만 아닙니다.

각 당의 핵심인 20대 국회의원들도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려놓고 재선을 노립니다.

국민의당 2번은 최근 의원직을 내놓은 이태규 전 의원이, 3번은 권은희 현 의원이 받았고 민생당에서도 장정숙·최도자 의원이 5번과 7번 비례대표 후보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군소정당의 국회 진출을 위해 만든 새 선거법을 중진과 현역 의원들이 재선을 위해 활용한단 비판이 나옵니다.

[이준한/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다선 의원들, 현역 의원들, 당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비례대표제라고 하는 것의 추구하고자 하는 것을 악용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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