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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경계 지구'서 잇따른 불…소방점검 곳곳 구멍

입력 2018-12-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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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물이 낡아서 불이 나면 큰 인명 피해가 날만한 곳들은 '화재 경계 지구'라고 해서 특별 관리를 합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화재로 2명이 숨진 천호동 성매매 업소가 여기에 들어가 있었지요.

다른 곳들은 괜찮은지 이수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유리창이 깨지고, 가구는 까맣게 탔습니다.

지난 주말 불이 난 천호동 성매매 업소는 1년에 1번 이상 관할 소방서의 특별 조사를 받는 '화재 경계 지구'였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1920년 대에 지어진 한옥 마을부터 50·60년대에 지어진 쪽방촌 등도 화재 경계 지구입니다.

이런 곳은 종로구에 10곳, 영등포 3곳 등 서울에만 22곳이 있습니다.

꾸준히 관리되는 지역이라 더 안전할 것 같지만 곳곳에서 사각 지대가 보입니다.

천장에는 전선이 얽혀있고, 불이 났을 때 대피할 수 있는 비상구는 따로 없습니다.

소화기는 만든 지 15년이 지났고, 화재 감지기에는 휴지가 꽂혀 있습니다.

대부분 오래된 건물이라 스프링클러도 아예 없습니다.

[A씨/서울 돈의동 쪽방촌 주민 : (이거 하나밖에 없어요?) 여기 2층에는 (소화기) 하나밖에 없어요.]

전문가들은 화재 경계 지구만 전담하는 소방 특별 인력을 편성해서 상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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