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화웨이' 멍완저우 체포에 중국 분노…미 대사 불러 '보복' 경고

입력 2018-12-10 21:14 수정 2018-12-11 02:57

중국 "한발 더 나아간 대응, 엄중한 결과 직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중국 "한발 더 나아간 대응, 엄중한 결과 직면"

[앵커]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가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일이 '중국 모욕 사건'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족감정을 내세워서 화웨이 물건을 사라고 장려하는 운동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대사를 초치해서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미국의 행동을 보고 한 발 더 나아간 대응을 취하겠다."

중국 외교부가 미국 대사를 불러들여 멍완저우 체포령 철회를 요구한 뒤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날에는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즉각 석방하지 않을 경우 엄중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내놨습니다.

체포 초기 미·중 무역 담판과 분리대응하겠다며 절제된 반응을 내놓은 것과 180도 달라진 태도입니다.

분노한 중국 여론이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상하이, 청두 등에서는 화웨이 휴대폰과 노트북 구입시 20% 보조금을 주겠다며 구매 촉진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민족주의 신문 환구시보의 편집인은 아이폰으로 소셜미디어에 화웨이 지지를 표명했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공산당 청년조직인 공청단은 "멍완저우가 미국에 인도되고 화웨이가 거액의 벌금을 치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올리고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캐나다 벤쿠버 법정에서는 오늘(10일)밤 멍완저우의 보석 심리가 예정돼 있습니다.

판결의 내용에 따라 미·중 갈등이 통제의 범위를 넘어 대규모 보복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중 매체, 화웨이 사건 대미 총공세 "배후는 미국" 미·중 무역전쟁 '90일 휴전'…추가 관세 중단하고 협상 화웨이 '악재'에 뉴욕증시 하락…"불확실성 불안 커져" 트럼프, 미중 무역담판에 "엄청난 합의…긍정적 영향 미칠 것" 캐나다 "'미국 요구'로 중국 화웨이 창업주 딸 체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