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2일) 오후까지 수도권과 충청도, 전라도 등은 상당수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넘어온 것도 아니었습니다. 중국이든 국내 요인이든 개선되는 기미가 없이 또 미세먼지를 걱정해야 하는 계절이 왔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는 국내 요인이 문제였습니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대기 정체 현상이 빚어졌고, 그나마 부는 바람은 남풍 계열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넘어온 것도 아니었습니다.
환경부는 중서부 지방의 대기 정체 현상으로 국내발 초미세먼지가 흩어지지 못 하고 축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전라도 일대에서 오늘 낮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WHO 권고 기준을 적용시켜 보면, 나쁜 곳이 더 많습니다.
환경부 기준 '보통' 수준인 지역중에서도 ㎥당 25㎍을 훌쩍 넘었습니다.
한주간 전국의 초미세먼지 추세를 살펴보면,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전체 인구의 86%가 몰려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정부는 2016년 '미세먼지 특별대책', 지난해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잇달아 내놨지만 뚜렷한 성과도 없는 상태입니다.
국내 요인 만으로 '나쁨' 수준이 됐는데 여기에 중국요인이 가세하면 더 심각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환경부 예측 모델에 따르면, 내일 오후부터 서풍과 함께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