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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구경 힘든 영남에도 함박눈…길 끊기고 곳곳 휴교

입력 2018-03-21 21:14 수정 2018-03-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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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처럼 눈 구경하기 어려운 영남에도 함박눈이 왔습니다. 봄꽃에 눈이 소복이 쌓이는 비경이 펼쳐지긴 했지만, 도로가 통제되고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427m 부산 황령산입니다.

전망대로 향하는 왕복2차로가 이렇게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제 발목까지 눈이 쌓였는데 직접 재어보니 15cm입니다.

매서운 칼바람에 눈은 이 입간판에 그대로 얼어붙어버렸습니다.

백양산과 만덕고개 등 고지대 비탈길과 산간도로 곳곳은 오전 내내 차량통행이 중단됐습니다.

[최순줄/부산 전포동 : 겨울이 다시 오는 것 같아서 겨울옷을 다시 꺼내 입을 형편입니다.]

하지만 오늘(21일) 부산의 공식 적설량은 0.7cm로 기록됐습니다.

관측소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도심에 있어 생긴 착시현상입니다.

그래도 3월 하순에 부산에 눈이 내린 것은 13년만입니다.

대구는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3월 하순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3.3cm의 눈이 쌓였습니다.

경북 칠곡 13cm, 경남 산청 7cm 등 폭설이 내린 영남 내륙지역에서는 200개가 넘는 학교가 휴교하거나 등교시간을 늦췄습니다. 

제주 역시 눈꽃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노란 개나리 위로 새하얀 눈이 사뿐히 내려앉았지만 함박눈이 순식간에 얼면서 제설차량은 분주해졌습니다.

산지에는 아직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현재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30㎝, 어리목에는 20cm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영상취재 : 문석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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