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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한복판서 북 미사일 대피 훈련…'불안 조장' 지적도

입력 2018-01-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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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에서 처음으로 북한 미사일에 대비한 대피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된 훈련에 불안을 조장한다는 반대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사일 발사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훈련입니다. 훈련입니다.]
 
놀이기구가 멈추고 타고있던 시민들이 걸어내려옵니다.

시민들은 안내요원들의 지시에 따라 건물 안으로 대피합니다.

일본 수도 한복판에서 처음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대피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시민과 운영요원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하야시 유지/도쿄도민 : 언제 발생할지 모르니, 훈련하면 실제 상황에서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2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자 정부 여당을 중심으로 대도시에서도 미사일 대피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훈련의 목적이 불안감을 조장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호세이대학 나라모토 에이스케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여론을 만드려는 목적 아니냐"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아베 정권은 지난해 10월 북한 핵미사일 위기 정국에서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오늘 미사일 대피 훈련이 열리는 곳 바로 앞에선 반대집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미사일 대피훈련 반대 시민단체 : 훈련보다 대화를 하라! 훈련보다 대화를 하라!]

이들은 "미사일 대피 훈련은 전쟁훈련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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