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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스로 옮겨진 수상한 120억'…비자금 의혹 문건 입수

입력 2017-10-27 20:14 수정 2017-10-28 00:32

다스 '120억 비자금' 차명 관리 의혹
'다스 진짜 주인 누구냐' 의혹 풀 단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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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120억 비자금' 차명 관리 의혹
'다스 진짜 주인 누구냐' 의혹 풀 단서 되나

[앵커]

다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담긴 내부 문건 내용을 다룬 JTBC의 오늘(27일) 아침 단독보도 이후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2008년 차명으로 보이는 십여 개의 개인 계좌에서 다스로 120억 원이 옮겨졌다는 내용입니다. 수상한 돈의 흐름에 대해서 오늘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의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다스의 진짜 주인이 누구냐'… 이 의문이 커지는 상황에서, 첫 비자금 의혹 문건이 나온 겁니다. 문건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어떤 맥락에서 작성됐는지 집중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이 문건이 중요한 이유는 회사의 비자금을 주도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주인으로 볼 개연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수사 기관이 진실 규명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먼저 입수한 문건 내용을 정해성 기자가 요약했습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한 다스 내부 문건으로 의심되는 서류들입니다.

이 가운데 '개인계좌 정리 현황' 문건은 2008년, 개인 명의 예금을 모두 다스로 옮겼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7명이 각각 서너 개씩 총 43개의 계좌를 갖고 있습니다.

이들 명의로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금융기관에 예치됐던 돈은 약 120억 원입니다.

이 돈 전부가 2008년 2월과 3월 다스로 옮겨진 겁니다.

[김경률/참여연대 집행위원장 (회계사) : 개인들은 이 돈의 주인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다스가 진짜 주인이고. 전형적인 비자금…]

또 하나의 내부 문건으로 보이는 '회수자금 입금 내역'은 다스가 비자금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설명해줍니다.

회사로 비자금을 끌어들이면서 회계 장부상에는 다스 미국 법인으로부터 돈을 돌려받는 형식을 취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옵니다.

이렇게 회사로 들어온 자금은 약 125억 원. 앞서 '개인계좌 정리 현황' 문건의 120억과 상당히 근접한 액수입니다.

실제 다스가 공시한 2008년 회계감사보고서와 비교해봐도 수치가 거의 일치합니다.

해외 채권을 회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외환 이익이 10억 4900만 원으로 앞서 입수한 문건의 10억 3000만 원과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2008년 정호영 특검 당시 수사팀이 100억 원 이상의 비자금을 발견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당시 특검팀이 다스의 자금 흐름을 쫓다가 비자금을 발견했는데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차명계좌가 확인될 경우 배임과 횡령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또 명의변경 등의 과정에서 증여세 탈세 여부도 들여다봐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이주원, 영상편집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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