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규제개혁과 관련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소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내놓은 3월 둘째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9.0%를 기록해 1주일 전의 57.6%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2%포인트 감소한 33.0%를 기록했다.
이 같은 지지율 상승세는 최근 박 대통령이 규제개혁에 대한 고강도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이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쓸 데 없는 규제는 우리의 원수", "우리 몸을 자꾸 죽여 가는 암 덩어리"라거나 "사생결단하고 붙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규제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또 오는 20일에는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처음으로 직접 주재할 예정인 가운데 회의 규모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새누리당의 지지율과 더 격차가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한 주 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48.2%를 기록한 반면, 통합신당은 1.1%포인트 하락한 37.2%의 지지율을 보였다. 통합신당의 경우 지난 16일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명을 확정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1.4%, 정의당은 1.2%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10.7%였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투표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새누리당 44.1%, 통합신당 34.8%로 답해 양당 격차가 9.3%포인트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새누리당 45.6%, 통합신당 38.9%로 새누리당이 6.7%포인트 앞섰고 경기·인천은 새누리당 44.1%, 통합신당 36.3%로 새누리당이 7.8%포인트 앞섰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18.8%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안철수 의원이 17.1%로 정 의원과 1.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3위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으로 11.4%를 기록했고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8.9%),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8.0%), 민주당 손학규 고문(3.8%) 등의 순이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30%)와 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6.2%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