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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중·영·프 5개국 정상, '핵전쟁 방지' 공동성명

입력 2022-01-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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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해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공인된 5개 나라 정상들이 핵전쟁을 막겠다는 공동성명을 냈는데요. 우크라이나 문제로 러시아와 서방 간의 긴장감이 커진 상황에서 러시아가 적극 제안을 해서 나온 합의로 알려졌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 정상들이 핵전쟁 방지와 군비 경쟁 금지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핵전쟁에선 승자가 있을 수 없고 절대 시작해서도 안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이들 나라는 NPT, 핵확산금지조약의 핵 보유 공인국이기도 합니다.

성명에는 "핵무기는 방어와 전쟁 방지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하고, "핵무기 확산 금지와 군축에 관한 협정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이번 성명을 주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를 나타내 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공동성명 뒤 "현재 같이 어려운 국제 안보 환경에서 국제적 긴장을 완화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항구적인 평화에 이바지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성명을 발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고 프랑스 역시 "긍정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들 5개국이 "더 이상의 핵무기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못 박으면서 북핵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1970년 발효돼 190여 개국이 가입한 핵확산금지조약은 이번 성명을 발표한 5개국이 아닌 나라의 핵무기 보유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1985년 이 조약에 서명했다가 2003년 1월 공식 탈퇴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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