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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한 준비, 거부감 '걸림돌'…백신 접종 '산 넘어 산'

입력 2021-01-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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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이 나오면 급한 불이 꺼질 거라 생각됐지만, 지금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미국과 유럽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부족했던 준비가 발목을 잡거나 국민들의 거부감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2020년 12월 30일) : 몇 주 전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말까지 2000만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처럼 계속 한다면, 백신을 맞는 데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릴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는 백신을 주 정부에 배포했다"며 주 정부에 책임을 미뤘습니다.

하지만 외신과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릅니다.

미 연방 정부가 초기에 백신 개발을 강조하면서 여기에만 예산을 집중한 반면 실제 접종을 실시할 주정부에 대한 지원은 소홀했다는 겁니다.

대규모 접종을 위해선 접종 지원 인력을 늘리고 접종을 마친 뒤 대기할 공간도 미리 마련해놔야 합니다.

또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유통에 필요한 특수 용기 등 물품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 예산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코로나 긴급 대응을 위해 편성한 2조3000억달러 규모 예산안에 주정부를 지원하는 87억5000만달러가 뒤늦게 포함됐지만 실제 집행까지는 몇 달이 걸립니다.

골치를 썩는 건 프랑스도 마찬가집니다.

프랑스는 지난달 27일 접종을 시작했는데 29일 저녁까지 단 119명만 백신을 맞았다고 공영방송 프랑스앵포는 전했습니다.

프랑스는 백신 거부감이 가장 큰 걸림돌인 겁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현지시간 2020년 12월 31일) : 좋지 않는 이유로 부당하게 (접종이) 지연되는 것을 막겠습니다.]

다만 짧은 시간 내 거부감을 지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배장근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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