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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보복 지속시 한국 경제 8.5조 피해…중국보다 7배 커"

입력 2017-05-03 19:16

현대경제硏 '최근 한중 상호간 경제 손실 점검과 대응 방안'

관광 부문 손실 7.1조원으로 가장 커…방한 중국인 급감

"감정적 대립보단 중장기적인 출구전략 마련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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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최근 한중 상호간 경제 손실 점검과 대응 방안'

관광 부문 손실 7.1조원으로 가장 커…방한 중국인 급감

"감정적 대립보단 중장기적인 출구전략 마련이 절실"

"중국 사드 보복 지속시 한국 경제 8.5조 피해…중국보다 7배 커"


"중국 사드 보복 지속시 한국 경제 8.5조 피해…중국보다 7배 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지속되면 올 한 해 동안 우리 경제에 미칠 피해가 최대 8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한중 상호간 경제 손실 점검과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 양국 간 ▲교역 ▲투자 ▲관광 ▲문화·콘텐츠 산업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정한 우리나라의 경제적 손실액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2% 수준인 8조5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중국이 입을 피해는 1조1000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GDP 대비 손실 비중은 0.01%다.

추정치만 놓고 보면 사드 배치로 입을 한국의 경제적 손실이 중국의 7배에 달하는 셈이다.

부문별로는 관광 분야의 손실이 가장 크다.

방한 중국인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꾸준히 줄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월간 92만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치가 시행된 올해 3월 36만명으로 급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4~12월까지 방한 중국인이 전년 대비 40%씩 감소한다고 가정하고 연간 7조1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도 한국인 관광객 수 감소, 일본·태국·필리핀 관광객의 한국 여행 등의 요인으로 연간 1조423억원의 관광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한국에 비하면 피해액은 미미하다.

수출 부문에서의 피해도 적지 않다. 화장품, 식품 등의 분야에서 대중(對中) 수출이 감소하면 연간 1조4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류 제한령 등의 영향으로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87억2000만원의 피해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투자 부문에서는 한국의 피해가 미약한 반면 중국은 454억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 연구위원은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우리의 경제적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감정적 대립보단 중장기적인 출구전략 마련이 절실하다"며 "중국 내 인프라 시장에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일대일로(一帶一路) 등 범아시아권 개발협력 프로젝트에도 전략적으로 편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간 서비스 부문의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은 아직 착수되지 않았다"며 "향후 서비스와 투자 등 분야에서 상호 윈윈(win-win)을 기반으로 한 협력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대화와 협력기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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