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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대학생·시민 "국정농단 대통령 하야" 한 목소리

입력 2016-10-27 17:45 수정 2016-11-03 18:40

광주 곳곳서 '시국선언·거리시위·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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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곳곳서 '시국선언·거리시위·대자보'

광주에서도 대학교수·학생·시민들이 거리투쟁을 벌인데 이어 시국선언을 하고 대자보를 부착하는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있는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거셌다.

광주청년학생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를 열었다.

단체는 '대통령 자진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들고 구호를 외쳤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말을 타고 있는 최순실에게 다가가 국정문서를 결재하는 퍼포먼스를 하며 현 사태를 풍자했다.

단체는 다음달 5일 광주에서 청년학생대회를 열고 정권 퇴진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광주와 전남지역 대학교수들도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남대 최영태교수와 조선대 김성재 교수, 광주대 이민원 교수 등 광주·전남지역 200여명의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내정치와 행정의 최일선에서 손을 떼고 잔여임기동안 의례적인 국가원수의 역할만 맡아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청와대 고위 참모진과 행정부 총리 및 각부 장관들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와 정당대표들은 하루 빨리 회동해 거국내각 구성에 합의하고 이 거국내각이 박대통령의 잔여임기동안 국내정치와 행정을 책임지도록 협력해야 한다"면서 "국회는 국정 농단 사태를 조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함과 동시에 현재 거론되는 인사들의 출국금지, 해외체류자의 소환 등 시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31일 광주 YMCA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주의광주행동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이 실질적으로 '대통령' 노릇을 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보도되면서 국민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헌정사에 유례없는 흑역사를 자처한 꼴이 됐다"고 비난했다.

광주지역 대학의 시국선언과 함께 대자보까지 등장했다.

조선대학교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학교 헌혈의 집 앞에서 학생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한민국 대통령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최순실이라는 개인이 국가 수반인 대통령의 연설문, 극비 보안의 남북관계, 정부부처의 각종 문서, 인사마저 개입해 국정을 농단해 왔다"며 "대통령은 국기문란행위를 자행한 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대학교에는 "이제는 하야를 외칩시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부착됐다.

개인이 부착한 것으로 알려진 대자보에는 ""대규모 재해, 재벌만 밀어주는 정책, 이슈를 덮기 위해 대북정책을 뱉어낼 때도 정부를 이해하려 했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을 보면서 참았던 제가 바보였다는 것을 느꼈다"며 "더이상 대통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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