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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잇단 화재에도 BMW 판매 오히려 늘었다?

입력 2018-08-06 22:00 수정 2018-08-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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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 팩트체크 >는 짧고 간결하게 진행하겠습니다. 불이 계속 나는데도 BMW 판매량이 늘고 있는지 이게 주제입니다. 답이 금방 나옵니다. 그렇게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대영 기자, 이 단순한 내용을 주제로 정한 이유가 있죠.
 

[기자]

'판매량이 늘었다'는 기사에 대한 인터넷상의 반응을 한 번 보겠습니다.

"허세라면 한국인 따라올 민족이 없다.", "저래도 사니 한국인이 호구지", "차를 부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후진국형 국민성."

이런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잘못된 정보가 그릇된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제로 정해 봤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520d 모델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났잖아요.

[기자]

국토부에 신고된 BMW의 화재는 올해 들어서 30건입니다.

차종별로 한 번 보겠습니다.

국토부와 국회 신창현 의원실에서 분류한 차종별 현황입니다.

520d에서 불이 난 것은 모두 14번입니다. 그다음은 520d X드라이브인데 2번입니다.

그 외의 14건은 모두 다른 차종에서 일어났습니다.

특정 모델만 위험하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다양한 모델에서 사고가 계속 났는데도 'BMW의 전체 판매량이 늘었냐'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기자]

화재 사고와 판매량의 인과관계를 따지기는 어렵습니다.

올해 BMW 전체 모델의 신차 판매량을 한 번 보겠습니다.

1월 5407대, 3월 7052대였습니다. 4월부터 지속적으로 줄었고 지난달 3959대였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를 통해서 오늘 확인한 수치입니다.

[앵커]

그래프를 보면 판매가 늘었다고 볼만한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인데, 그러면 사고가 가장 많이 난 520d 모델은 어떻습니까?

[기자]

결과가 비슷합니다. 올해 1월 판매량이 850대였습니다.

3월 1610대였다가. 역시 4월부터 줄었고 지난달 523대로 나타났습니다.

판매가 늘었다고 볼 근거가 부족합니다.

[앵커] 

BMW 전체로 보나, 특정 모델로 보나, '판매는 계속 줄고 있다라는 게 결론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기에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있는데요.

월별 신차 판매량을 집계하는 기준입니다.

차를 사겠다고 마음먹고 계약한 시점이 아니라, 차를 인도받은 뒤에 관공서에 등록하는 등록일을 기준으로 통계가 잡힙니다.

수입차의 경우에는 계약 시점과 등록일의 차이가 길게는 1~2개월 정도 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화재 사고가 대대적으로 알려진 것은 7월 말입니다.

이 이슈가 다 반영됐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8월 이후의 통계를 봐야 화재로 인해서 판매가 줄었는지, 오히려 늘었는지를 말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네, < 팩트체크 >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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