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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홍준표 회동 불참에 "안보의제라 한국당 올 줄 알았다"

입력 2017-09-28 14:29 수정 2017-09-28 14:34

'녹색 넥타이' 화제 만발에 "초록은 동색"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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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넥타이' 화제 만발에 "초록은 동색" 해석도

문 대통령, 홍준표 회동 불참에 "안보의제라 한국당 올 줄 알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이뤄진 여야 대표들과의 만찬 회동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끝내 불참하자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로서는 거북한 공격을 받게 될 안보 의제로 좁혀서 (만찬 회동을) 하면 자유한국당도 오실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회동 참석자들이 28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협치를 위한 노력에 자유한국당이 참여해주면 좋겠는데, 지금까지 쭉 그렇게 노력해오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전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 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들이 참석해 안보 등을 의제로 얘기를 나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홍 대표는 '형식적 만남이나 보여주기식 만남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불참했다.

홍 대표는 지난 7월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려고 마련한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홍 대표가) 형식 자체를 반대해서 일대일로 만나자고 하는데 그 방법이 아닌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시스템으로 나간다고 하면 한국당도 훨씬 더 입장을 바꿀 수 있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설명했다.

만찬이 끝나고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로 이동할 때에는 편안한 주제의 얘기들이 오갔다.

문 대통령은 "산책을 많이 하시느냐"는 안 대표의 물음에 "종종 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이에 "트래킹을 좋아하시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전날 회동에선 참석자들의 '드레스 코드'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통령 선거 후 처음 얼굴을 마주한 문 대통령과 안 대표가 모두 녹색 넥타이를 매고 회동에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녹색은 국민의당의 상징색이라 문 대통령이 국회 여소야대 지형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안 대표에게 협치의 '손짓'을 내민 게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왔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녹색 넥타이'와 관련한 물음에 "'초록은 동색이다'라는 것 같다"며 "대통령님은 어저께 종일 이(녹색) 넥타이를 매고 일정을 소화하셨고, 안철수 대표는 부산에서 맨 넥타이와는 달리, 만찬장에서의 넥타이를 초록색으로 바꿔서 매고 행사장에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추미애 대표도 옥색, 연두색에 가까운 옥색으로 갈아입고 회담장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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