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가 17일 공청회를 열고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의 타당성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공청회는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주재로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시작됐다.
이번 공청회는 KF-X 관련 핵심기술개발 능력이 자체적으로 가능한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가 됐다.
전문가 그룹으로 이범석 국방과학연구소(ADD) 부장, 전영훈 골든이글공학연구소장, 이경태 항공안전기술원장, 이시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 연구소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정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KF-X 문제에 대해 궁극적으로 책임질 사람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에 있다. 그래서 국회에서 신중하게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공청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KF-X 사업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는 큰 틀에서의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영훈 골든이글공학연구소장은 "KF-X 사업이 조금 늦게 출발할지언정 이 사업이 죽는 것을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며 KF-X 사업 추진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KF-X 사업은 그대로 가더라도 그와는 별도로 부품개발·무장개발·핵심기술개발은 반드시 해야 한다"며" 특히 자주 군수능력의 원천은 부품개발이다. 이 부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항공안전기술원장은 "지금 이시점을 놓치면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미국·유럽의 하청업체 수준으로 머물러야 한다. KF-X 사업은 반드시 현 시점에서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이 대목에서 신중하자고 하는 것은 사업을 접자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물론 사업을 진행하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많지만 만약 이것이 착수되지 않으면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다"며 사업 중단에 대한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은 체계개발 단계를 다 거쳤다. 비용·일정·사업관리부터 공군의 요구조건을 수용하기 위한 엄청난 과정들을 다 거쳤다"며 사업 진행을 강조했다.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 연구소장은 "KF-X사업은 이미 10년 이상 지연된 사업이다. 이미 공군에 100대 이상의 전력공백이 생겼다"며 "또 지연된다면 공군의 전력공백은 가속화 될 것이고, 국가안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고 사업 진행을 촉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