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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단 의견 이미 수용했다

입력 2014-10-27 12:32 수정 2014-10-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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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단 의견 이미 수용했다공필성 코치.


롯데가 시끄럽다. 공필성 코치의 감독 선임을 선수단이 반대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그러나 롯데는 향후 구단 운영 방안을 놓고 선수단과 의견 조율을 마쳤다. 선수단 역시 구단을 믿고 따르기로 했다.

배재후 롯데 단장과 고참 선수들은 지난 26일 저녁 부산 모처에서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배 단장과 선수들은 올 시즌을 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일들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선수들은 구단 측에 선수단 복지 향상과 공정한 고과 계산 등을 당부했다. 구단은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했고, 이를 받아들였다.

배 단장은 27일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그간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봤다"며 "구단은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들은 구단의 뜻을 이해하고, 감독 선임과 훈련 계획 등 구단 운영에 관한 부분을 믿고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고참 선수는 "각자의 입장을 듣고,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믿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의 갈등이 없던 건 아니다. 선수들은 지난 5월 권두조 수석코치의 강압적인 훈련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프런트는 선수단의 의견을 수용하고 권 수석을 다른 부서로 보냈다. 지난 8월에는 김시진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공필성 수비코치를 대행으로 내정하자 선수단이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권 수석과 공 코치는 프런트 인사로 대표되는 인물이다.

프런트 라인의 코치 인사가 갈등의 전부는 아니었다. 선수들은 그간 받아온 불합리한 처사에 대한 개선을 주장했다. 프런트는 이전까지 선수들의 목소리에 크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지난 17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LG전을 마친 뒤 최하진 대표이사와 선수들은 미팅을 실시했다. 고참 선수들은 구단 운영부와 면담을 했다. 이후 일주일 동안 선수단과 프런트는 많은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했다. 그리고 지난 26일 만난 자리에서 갈등을 봉합했다.

배 단장은 "새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이전에 나왔던 이야기가 회자된 것 같다"며 "선수들이 구단을 믿고 따르기로 한 만큼 합리적이고 납득이 가는 선택을 할 것이다. 새 감독은 현재 최종 후보군을 추려 놓은 상태다. 조만간 새 사령탑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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