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권 "진주의료원 날치기 통과 원천무효…여당 연대책임"

입력 2013-06-11 17: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야권은 11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이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날치기 통과된 것과 관련해 '원천 무효'라고 비판하며 새누리당에 연대책임을 물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불법 날치기 통과로 인한 해산 조례안은 원천 무효임을 명백히 밝혀둔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공공의료에 관한 국정조사를 앞두고 모든 정치권과 국민이 반대하는 데도 날치기 통과라니 정말 홍준표 도지사의 만행은 끝이 없다"며 "해산 조례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홍 지사와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해산 조례안을 통과시켜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자당의 입장에 반해 조례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도지사와 도의원들에 대해 새누리당은 책임정치의 모습을 분명히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박용진 대변인도 "그 새털같이 많은 날 동안 폐업강행을 불구경하고 갈등을 방치해 온 새누리당이, 조례 날치기 통과시킨 아침에 처리 연기요청 한마디 한 것은 면피를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의 주연은 홍준표 지사, 오늘 날치기 막장극을 보여준 엑스트라는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들이며 이 막장극의 총괄감독은 새누리당"이라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의 처리연기 방침이 당의 입장이라면 당명을 거부하고 무시한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을 즉각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야 한다"며 "진주의료원과 공공의료를 십자가에 못박아놓고 자기는 죄 없다며 발뺌하는 새누리당이라는 현대판 빌라도에게 돌아갈 것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일 뿐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진주의료원 정상화 및 공공의료 대책 특별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여야가 합의한 국정조사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를 날치기로 처리한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이자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라며 "국정조사를 껍데기로 만들려는 도발행위"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날치기는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이번 날치기에 대해서 끝까지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처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홍 지사는 이번 공공의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진주의료원 폐업 및 해산 추진에 대해 국민 앞에 그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은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국 새누리당은 폭력날치기로 진주의료원의 마지막 숨통을 끊는 길을 택했다"며 "경남도민은 물론 온 국민이 요구했던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끝끝내 무참히 짓밟은 홍 지사와 새누리당은 오늘 이순간 공공의료파괴의 악당으로 역사에 길이 오명을 남길 것"이라고 비난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양두구육(羊頭狗肉)'이 따로 없다. 새누리당은 철저하게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었다"면서 "국회에서는 국정조사를 약속하며 국민들 앞에서 진주의료원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생색을 내더니 뒤로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홍 지사가 제 멋대로 날뛰도록 방조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이전에 진주의료원 폐업이 결정된 이 사태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관련기사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결국 경남도의회 통과 새누리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날치기' 유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