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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경영권 전쟁' 변수…이명희·반도건설 선택은?

입력 2020-01-13 21:09 수정 2020-01-1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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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 간에 다툼이 벌어졌던 한진그룹은 주주들끼리 어떻게 뭉치느냐가 경영권을 가를 핵심 변수입니다. 우선 한진 일가 다음으로 지분이 많은 KCGI는 "싸움에 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조원태 회장과 누나 조현아 씨 중 누가 경영권을 잡느냐는 어머니 이명희 씨와 반도건설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건설이 대한항공 지주사격인 한진칼 지분을 2%포인트 늘려 3대 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경영권을 놓고 여러 주주 간에 지분 매입 경쟁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입니다.

한진그룹 경영권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는 주주는 크게 세 축입니다.

먼저 이번에 지분을 늘린 반도건설입니다

반도건설은 대한건설협회 회장 출신의 권홍사 회장이 이끄는 중견건설사입니다.

권 회장이 고 조양호 회장과 친분이 있는 만큼 애초 조원태 회장의 우군이 될 거란 추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현아 씨와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어느 편에 설지 판단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각에선 반도건설이 경영권 다툼을 지켜볼 거란 의견도 나옵니다.

건설회사로선 경영권이 정리되면 이긴 쪽과 대한항공이 가진 부동산을 같이 개발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지배구조펀드인 KCGI와 국민연금의 의중도 중요합니다.

일단 단일 주주로 가장 지분이 많은 KCGI는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주주들 간의 합종연횡 싸움에 끼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조현아·조원태 남매의 어머니 이명희 씨입니다.

이씨는 지난해 말 딸 조현아 부사장이 경영권 문제를 제기한 뒤 아들 조원태 회장과 크게 다퉜습니다.

결국 3월 주주총회 전까지 반도건설과 이명희 씨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한진그룹 경영권의 방향이 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화면제공 : 세계일보)
(영상디자인 : 이지원·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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