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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모두가 놀란 오재원의 '홈스틸'

입력 2019-08-29 21:38 수정 2019-09-0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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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두산 오재원의 홈스틸 장면입니다. 홈을 몰래 훔치는 것은 도루 중에 가장 어려운 도루로 꼽히지요. 프로야구에서는 5년 만에 나온 이 홈스틸, 어떻게 성공을 했을까요?

백수진 기자가 그 비결을 풀어봤습니다.

[기자]

< SK 2:4|두산잠실구장 (어제) >

투수 앞 땅볼에 주자 두 명이 우왕좌왕하다 모두 아웃되고, 안타를 치고도 어설프게 2루를 노리다 또 아웃되고 맙니다.

두산 선수들은 무리하게 달리다 득점 기회를 놓치고는 했습니다.

두산이 한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말 투아웃 만루.

오재원의 모험도 사실 무모해보였습니다.

3루에서 홈으로 파고들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러나 모두의 생각을 뒤집었습니다.

화면속에 정답이 있습니다.

타자의 헛스윙을 끌어낸 SK 투수 박민호가 공을 돌려 받고 정확히 2초 뒤.

3루에 있던 두산 오재원이 갑자기 홈으로 내달립니다.

주자는 투수의 버릇을 파고들었습니다.

투수가 공을 던지고 나면 모자를 한번 만지고, 그 다음 허리를 숙여 습관적으로 송진가루를 쥔다는 것을 계산한 것입니다.

주자 혼자의 힘으로 성공한 홈스틸은 프로야구 38년 역사에서 37번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희귀한 기록입니다.

포수가 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홈은 아무리 발이 빨라도 훔치기가 쉽지 않아서 상대의 실책이나 동료의 도움 없이는 웬만해서는 시도도 하지 않습니다.

홈스틸을 성공한 사례를 돌아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빠른 발보다 빠른 눈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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