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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간 불렸다…전세계에 퍼진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입력 2018-12-24 21:29 수정 2018-12-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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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ilent night, Holy night' 지금 많은 곳에서 이 노래가 울리고 있겠지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누구나 즐겨 듣고 부르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입니다. 이 장면은 최근 뉴욕의 한 교회에서 열린 음악회입니다. 이 노래가 세상에 나온 지 200년이 된 것을 기념한 무대입니다. 1818년, 오스트리아의 자그마한 성당에서 울려퍼진 노래는 곤히 잠든 아기 예수의 얼굴에서 사랑과 평화를 바라며 만들었다고 하지요. 200년 동안 이 노래가 만들어낸 장면들도 참 따뜻합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 2007년 >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의 크리스마스 이브, 독일군 참호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오자 적으로 맞선 영국군이 그 멜로디를 따라합니다.

양측은 총을 내리고 전사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전쟁은 그러고도 4년 더 이어졌지만, 기적 같았던 하루는 '크리스마스 휴전'이라는 이름으로 남았습니다.

아기예수의 탄생을 그린 노래는 매서운 겨울, 따뜻한 평화의 메시지로 울려퍼지곤 했습니다.

<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가톨릭대 (지난 12일) >

서울을 찾은 소년합창단의 맑은 목소리로도, 예루살렘에 만들어 둔 산타의 집에서도, 고난받는 이들을 위한 거리 예배에서도 노래는 사람들을 위로합니다.

그렇게 200년을 불렸습니다.

1818년, 오스트리아의 한 성당에서 성탄음악회를 준비하다 오르간이 고장나 기타 반주에 맞춘 단순하고 쉬운 멜로디의 노래가 만들어졌습니다.

전쟁으로 유럽이 황폐하던 때였습니다.

평화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선율, 200년 동안 300개 넘는 언어로 불린 가장 사랑받은 노래가 됐습니다.

(화면제공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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