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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을 갈등 원치 않아"…편의점업계, 최저임금 인상 대책 촉구

입력 2018-07-17 08:14 수정 2018-07-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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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정해진 이후, 약자들 간의 갈등, 이른바 을과 을의 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죠. 조만간 정부가 영세사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임대료와 카드 수수료 부분 등에서 지원하는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동맹 휴업을 예고했던 편의점 점주들은 일단 정부의 대책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을과 을의 갈등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먼저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은 8000원대로 올라도 생활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임승헌/식당 아르바이트 직원 : 친구들 만나서 밥도 한 끼 사줘 보고 싶고, 맨날 얻어먹지만 말고 나도…]

힘든 노동의 대가로는 부족하다고도 했습니다.

[햄버거 전문점 아르바이트 직원 : 장시간 서서 일하고 고온에 노출돼있고 화상을 빈번하게 입게 되는데, 8300원대를 받는 게 과연 많이 받는 건가 (싶습니다.)]

자영업자들이 힘든 것은 최저임금이 올랐기 때문만은 아니라고도 합니다.

[햄버거 전문점 아르바이트 직원 : 임대료가 굉장히 비싸거나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아주 많은 것을 가져가거나….]

[임승헌/식당 아르바이트 직원 : 마치 아르바이트생들이 돈을 너무 많이 받아가서 문제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편의점 점주들도 이런 인식에 공감합니다.

[신상우/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 을과 을의 싸움을 절대 원치 않으며…]

[홍성길/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대외협력정책국장 : 아르바이트 인건비 깎아 우리 문제 해결하자는 것 아닙니다.]

점주들은 어제 회의를 열고 정부와 가맹본부가 나서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용카드 수수료와 가맹비 부담을 줄이고 편의점이 한 곳에 몰리는 것을 막아달라는 것입니다. 

[계상혁/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 같은 건물에도 편의점이 여러 개 들어오는 게 현실이고요. 지자체가 발행하는 종량제 봉투 카드 수수료도 저희가 대납하고 있기 때문에…]

동맹 휴업을 비롯한 단체 행동은 정부와 가맹본부가 답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에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달라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어서 노동자들과도 갈등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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