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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등 3종 질환, '호스피스' 적용…실효성 지적도

입력 2017-08-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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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종이 임박한 환자들이 편안하게, 인간답게 죽음을 맞도록 함께 해주는 호스피스 치료는 그동안 말기 암 환자들만 받을 수 있었는데, 에이즈를 포함한 3가지 다른 질환으로 대상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늘 문제는 실제로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인가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82살 이모 씨는 오늘도 젊은 시절 애창곡을 듣습니다.

[이모 씨/대장암 말기 환자 : (내 감정을 표현하는 건 되게 칭찬해 드리고 싶어요.)
우린 음악을 아니까.]

대장암으로 입원했던 이 씨는 치료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대신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꾸려진 호스피스팀이 이 씨를 찾아옵니다.

[홍미영/보호자 : 너희들 도시락 싸줄 때 햄을 못 먹어 봤는데 이번엔 내가 햄 좀 먹고 싶다. 소소한 말씀 하시면 해 드릴 수 있어서…]

앞으로는 암이 아닌 다른 질환의 말기 환자들도 이런 호스피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에이즈, 만성간경화,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3가지 질환이 해당됩니다.

생존 기간이 길고 치료를 병행해야 해서 가정형이나 자문형 호스피스가 제공됩니다.

다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김대균/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 센터장 : (호스피스가 필요한 질환은) 돌봄의 부담이 많은 질환들인데요. 대표적인 게 ALS라고 불리는 신경계 질환입니다. 치매도 수발이 어려운 분들이시고요.]

실제 의료진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호스피스가 필요한 질환으로 이번에 추가된 질환 대신 루게릭병과 치매 등이 꼽혔습니다.

복지부는 비암환자에 대한 호스피스 제공을 1년간 시범 운영한 뒤 제도와 수가체계 등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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