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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군함도'가 날조?…일본의 '억지주장'

입력 2017-02-13 18:58 수정 2017-02-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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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방금 보신 영화는 올 여름 개봉하는 '군함도'입니다. 일제강점기, 군함 모양을 꼭 닮은 일본 하시마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 저희 톡쏘는 정치에서도 살짝 소개해드린 바 있죠.

바로 그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이 '군함도'인데요. 영화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예고편만 봐도 감동이다", "꼭 봐야할 영화"라며 국내에선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가수 이승환 씨도 본인의 SNS에 "천만영화를 기대한다"며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죠.

이렇게 개봉 전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군함도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극우 성향의 매체 산케이신문이 군함도에 실제 거주했던 주민들의 말을 인용하며 영화의 내용은 모두 거짓 폭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모든 게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저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조라는 겁니다.

일본의 우익 방송인인 오오타카 미키도 지난 9일, 일본 매체 재팬인뎁스에 글을 기고하며 산케이 보도를 거들었는데요. 오오타카 미키는 지난 여름 군함도 디지털 박물관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내가 갔던 군함도는 상상 이상 즐거운 곳"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한국에서 발간된 책 '부끄러운 세계문화유산 군함도'의 내용도 소개하며 "있을 수 없는 얘기를 가지고 일본 측에 시비를 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난데없는 일본 측의 보도에 영화 관계자들뿐 아니라 한국 누리꾼들도 분노했는데요. '군함도'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오랜 기간 역사 고증을 통해 철저히 사실에 기반한 영화"라며 불편한 심경을 비쳤습니다.

이렇게 영화 '군함도'가 일본 극우들의 공격을 받게 되면서 일부 누리꾼들 중에선 망언 중 일부를 발췌해 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하기도 하고, 직접 일본 커뮤니티를 찾아가 설전을 벌이는 분들도 생겼다고 합니다.

사실 역사물을 둘러싼 한일 누리꾼 갈등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임진왜란을 그린 '명량',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암살', '밀정' 등 역사 관련 영화들이 개봉할 때마다 일본 우익세력들의 근거없는 타깃이 되곤 했죠. 이번 '군함도'가 또 한일 역사 갈등의 불쏘시개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지금 한일관계가 최악이잖아요, 소녀상 문제로. 관련된 논란이 영화까지 불똥이 튀었네요. 어쨌든 영화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진실이 어떤 건지는 직접 영화를 보면 알 수 있겠죠. 오히려 산케이신문의 잘못된 견제 덕분에 영화에 담긴 뜻이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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