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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 인사" 싸늘한 야당…대통령 퇴진론만 불 붙여

입력 2016-11-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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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광옥 비서실장 임명을 두고 야당에선 혹평이 나왔습니다. 김병준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도 어차피 인준은 안 된다며 스스로 물러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3일)도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이어졌습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최종혁 기자 연결합니다. 최종혁 기자, 한광옥 비서실장은 비서실장을 두 번 하게 되는군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으니까요. 야권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야권에서는 "코스프레 인사"라고 혹평했습니다.

금태섭 민주당 대변인은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에 전격 합류한 분으로 말을 갈아타듯 당을 갈아타신 분"이라며 이같이 표현한 건데요.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한광옥씨가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한다면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직을 수락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앞서 김병준 총리 후보자의 기자회견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이에 대한 야당의 반응은 상당히 차가웠던 거 같은데요?

[기자]

야 3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거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물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총리 후보자를 임명하는 과정에서 국회와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절차적 문제 때문이라는 겁니다.

특히 김 후보자는 국민의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했었는데요, 이 때문에 국민의당에선 김 후보자를 향해 박 대통령을 위한 무대 위 광대일 뿐이다라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오늘 김 후보자는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의 인선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라는 점을 시인하기도 했었는데요.

이 때문에, 이를 국회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자신도 수용할 수 있다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여야 합의 없이 인선 절차가 이뤄졌다면 이를 거절하는 것이 맞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 후보자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대통령도 수사가 가능하다고 본다, 탈당을 권유하겠다, 책임총리로서 소신 발언을 하겠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야당 쪽 반응은요?

[기자]

인물과는 무관하게 인준을 거부하기로 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거론할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남은 건 논쟁과 부결절차"라며 김 후보자 스스로 수락 의사를 철회하기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어제 야권의 대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공개적인 대통령 하야 요구가 나왔었는데요. 오늘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더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다고요?

[기자]

민주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단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오전 이상민, 안민석 의원 등 6명의 의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오후에는 이인영, 유은혜 의원 등 27명 의원들이 가세했습니다.

이상민 의원과 소병훈 의원은 두 성명서 모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오늘 오후 본회의장에서는 11명의 야당 의원들이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사흘째 의총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일쯤 당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놓는다는 거죠?

[기자]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퇴진, 탄핵 등과 거국내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내일 열리는 의총에서 최종 당론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일각에선 "정답지 고르듯 하야나 퇴진을 고르는 게 아니라 집권을 준비하는 제1야당의 태도를 보여줘야한다"며 신중한 접근법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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