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했습니다. 삼성의 경영권 3세 승계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이재용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의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대주주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이어받기 위한 것이라는 시장의 해석입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1대 0.35로 결정됐습니다.
제일모직의 가치를 더 높이 계산한 겁니다
하지만 합병 이후 법인의 이름은 삼성물산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룹의 모태가 된 회사명을 살리겠다는 의도입니다.
합병 이후 새로 출범할 삼성물산은 삼성생명부터 삼성전자,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합니다.
합병 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도 51%가 됩니다.
바이오 사업을 적극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두 회사가 각각 갖고 있던 건설 부문도 통합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삼성의 기대입니다.
합병을 통해 2020년에는 현재의 두 배 수준인 매출 60조 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윤주화 사장/제일모직 :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의식주와 레저, 그리고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양사는 임시주총을 거쳐 9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한편,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