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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잡아라" 전세기 띄우는 지자체…관광상품 개발

입력 2015-04-30 21:40 수정 2015-04-3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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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국내로 몰려드는 유커들은 대부분 서울이나 제주 등 대도시나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중소 지방자치 단체들이 이게 좀 많이 부러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짜내서 직접 유커 잡기에 나섰습니다.

정진규 기잡니다.

[기자]

중국인 안메이유 씨는 최근 7박 8일 일정으로 청주를 찾았습니다.

사흘이면 면허를 딸 수 있다는 충청북도의 중국 현지 광고를 보고 결정한 겁니다.

국제면허증이 있는 사람에게 필기시험만 통과하면 바로 자국 면허증을 내주는 중국 제도에 착안해 도가 직접 개발한 상품입니다.

[안메이유/중국 헤이룽장성 : 한국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보는 이유는 첫째로 빨리 딸 수 있고, 둘째는 중국에 비해 쉽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유커는 18만 명으로 국내 전체 대비 3%에 이르지만 이들이 충북 도내에서 지출한 금액은 전체의 0.3%에 불과합니다.

쇼핑과 미용 같은 판에 박힌 방식으로는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유명 여행지와 경쟁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유커 맞춤형 상품 개발로 전략을 선회한 겁니다.

경남 하동군도 노력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두대의 전세기를 타고 오늘 입국한 300명의 유커들이 닷새 간의 하동 관광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연초 시진핑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하동을 '호리병 속 별천지'라고 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군수가 직접 상하이로 날아가 관광당국과 협의를 벌인 끝에 노동절 연휴에 전세기를 띄우는 상품 개발에 합의한 겁니다.

[윤상기/하동군수 : 황금재첩부터 시작해서 2500만원짜리 녹차가 있습니다. 하동의 별천지를 충분히 보고 갈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유커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지자체들의 아이디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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