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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차기 지도부가 연산군이라면…" 유기준의 트라우마?

입력 2019-01-09 21:49 수정 2019-01-0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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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세종대왕과 연산군 > 으로 했습니다.

[앵커]

정반대의 인물들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달 27일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인데요.

지금은 룰전쟁, 그러니까 전당대회 룰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지도체제인데요.

자유한국당의 유기준 의원이 세종대왕과 연산군을 언급하면서 폭군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유기준/자유한국당 의원 : 뽑은 대표가 세종대왕이면 좋겠습니다만 연산군이 나온다든지 그렇게 하는 경우는 지난번에 보니까 제재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없었습니다.]

[앵커]

누구를 지칭하는 것 같은데요.

[기자]

제가 그래서 따로 물어봤습니다.

[앵커]

유기준 의원한테요?

[기자]

유기준 의원에게 혹시 세종대왕이나 연산군을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라고 물어보니까 그건 전혀 아니다, 과거 역사적으로 볼 때 폭군이 나올 수 있으니 견제책이 필요하다는 일반적인 주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본인이 누구라고 얘기하지는 않겠죠, 마음속에 있더라도.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집단지도체제와 단일지도체제를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하면 지난 2014년에 당시 김무성 대표가 당선됐을 때는 집단지도체제였습니다.

전당대회에서 1등은 대표를 하고 2등에서 5등까지는 최고위원이 되다 보니까 최고 위원회의에서 계파싸움이 잦았습니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2016년 때 홍준표 대표 체제 때는 단일지도체제가 됐는데 이때는 또 폭주, 독주 논란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번 후보들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오세훈, 김태호, 정우택 후보들은 리더십이 강한 단일지도체제를 원하고 있는데 다른 후보들 예를 들어 조경태, 주호영, 김진태 후보들은 아무래도 집단지도체제가 더 낫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의원들이나 당원들 상당수도 집단지도체제를 원하고 있는데 이는 홍준표 대표 트라우마 때문이다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만 얘기하면 별로 사실은 재미가 없는 비하인드 뉴스가 돼버리고 마는데 그리고 막판에 얘기를 하셨으니까. 그런데 본인은 또 아니라고 얘기할 거 아니에요, 그렇죠?

[기자]

그 트라우마에 대한 원인에 대한 말씀이신가요?

[기자]

당 내에서 많은 의원들과 당원들이 그런 얘기를 한 바 있고요.

지난해 10월에 당원 대상으로 여론조사 투표를 했는데 60% 이상이 집단지도체제가 낫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드린 질문에 대해서 지금 다른 다리를 긁은 상황이 됐는데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미스터 프레지던트?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보통 대통령 부를 때 부르는 거 아닙니까, 미국에서?

[기자]

그렇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호칭으로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하는데요.

음악도 있습니다.

2017년에 작곡가 김형석 씨가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 만든 곡입니다.

헌정을 했고요.

지금 악보까지 공개가 됐는데 실제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이나 또 평창동계올림픽에 입장을 할 때 저 곡이 연주가 되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일 서울시 행사에서 이 곡이 연주가 됐습니다.

잠깐 보면 이후 2일의 서울시 시무식 행사였는데 박원순 시장이 입장할 때 저렇게 곡이 연주가 됐습니다.

누리꾼들은 김형석 작곡가가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 만든 곡인데 왜 박원순 시장이 입장할 때 이 곡을 틀었냐, 또 제목도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해서 대통령을 위한 곡인데 왜 서울시장 행사에 이 곡을 틀었냐…

[앵커]

적절해 보이지는 않네요.

[기자]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박원순 시장 쪽에서는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일단 실무진이 이 곡이 대통령에게 헌정된 곡이라는 것을 잘 몰랐다라고 사과를 했는데요.

그런데 제목부터 미스터 프레지던트인데 무슨 소리냐라는 반박이 있자 제가 서울시 측에 직접 물어보니까 곡은 음향업체에서 선곡을 해서 나왔는데 살피지 못한 것은 서울시의 불찰이다, 김형석 작곡가에게도 따로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박원순 시장도 오늘(9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서 일단 비서진이 곡을 잘 몰랐다고 처음에 해명을 했었는데 좀 부주의했던 것 같다, 다 본인의 불찰이다라고 사과를 했습니다.

[앵커]

좀 곤혹스러웠겠네요, 박 시장도.

[기자]

물론 박 시장이 입장곡이 뭐냐를 알 것까지는 없었겠지만, 어쨌든 대선을 향한 서울시 내부 분위기가 이런 실수를 만든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청와대 임플란트'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가 부실해졌을 때 그 임플란트?

[기자]

그렇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어제 약 20개월 정도의 역할을 마치고 물러났는데요.

보통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잘 웃어서 미스터 함박이라는 별명도 좀 있습니다.

그런데 저 이를 드러냈을 때 6개가 임플란트를 해야 되거나 또는 일부는 했던 이입니다.

일단 보도에.

[앵커]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습니까?

[기자]

네. 좀 더 말씀을 드리면 일부 보도에 치아 6개를 뽑았다, 지난 20개월간.

보도가 됐습니다.

어제 저녁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기자들과 환송회 겸 해서 잠깐 자리를 가졌는데 저기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진짜 6개가 빠졌느냐 그러니까, 6개가 아직 다 빠진 건 아니고 채워넣어야 될 게 6개다라는 임종석 실장의 정정이 있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예전에 민정수석 때 그때 치아 10개를 임플란트했다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자서전 운명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당시 10개쯤 치아를 뽑았다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자서전 운명에서 얘기를 했고요.

또 본인뿐만 아니라 이호철 비서관 등도 치아를 뽑았다고 했습니다.

정치인 중에 스트레스 때문에 치아가 빠졌다라고 하는 사람은 많은데요.

[앵커]

그런데 보통 사람들도 나이 들면 임플란트 많이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예전에 유승민 의원도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 시절에 고생을 해서 치아를 몇 개 뽑았다 그래서 대부분 임플란트라고 했고요.

최경환 부총리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이러다 정치인들이 나 이 몇 개 뽑았다는 게 자랑처럼 될 수도 있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인들의 스트레스를 임플란트와 곧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라는 것도 있는데요.

40대 초반의 모 후배 기자도 나는 청와대 근처도 안 갔는데 2개를 뽑았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JTBC 기자입니까?

[기자]

네.

[앵커]

알았습니다. 굳이 사적인 거니까 더 물어보지는 않겠습니다.

[기자]

네, 꼭 넣어달라고 부탁을 그 기자가 했습니다.

어쨌든 직접적인 임플란트와 스트레스는 연관 관계가 없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있다고 하는데요.

전문가의 말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채두/구강 전문의 : 스트레스가 치주병의 일차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당뇨나 기타 다른 병들처럼 치주염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앵커]

이걸 굳이 또 바쁘신 전문의까지 전화를 걸어서 인터뷰를 땄습니까?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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