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일) 오후 서울 목동의 한 중학교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8시간 만에 용의자를 붙잡았는데요. 이 학교를 다니다 전학간 학생이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서울 목동의 한 중학교 교실에 부탄가스를 터뜨리고 달아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 발생 9시간 만인 어젯밤 10시 반쯤 경찰은 송파구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15살 이모 군을 검거했습니다.
이 군은 검거 당시 휘발유와 폭죽, 라이터 등을 가지고 있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중학교를 다니다 지난해 다른 학교로 전학 간 이 군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전학 간 학교에서 범행을 계획했지만 경비가 철저해 포기하고 이전 학교를 범행 대상으로 선택했습니다.
이 군은 범행 준비부터 폭발 현장까지 영상을 직접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는 과감함을 보였습니다.
어제 폭발사고가 발생한 학교는 교실 출입문과 벽 일부가 무너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 군이 평소 과대망상증을 가졌다는 주변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