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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삼키는 '엔저 블랙홀'…이웃나라 일본도 '북새통'

입력 2015-04-30 21:44 수정 2015-04-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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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커들은 이웃 나라 일본으로도 몰리고 있습니다. 올 들어 3월까지 지난해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중국 관광객이 찾아왔다는데요. 엔저에다 면세 혜택까지 늘어나 쇼핑 여건이 훨씬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정헌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9일)부터 다음주 후반까지 이어지는 일본 최대의 연휴, 골든 위크.

국제공항은 해외로 빠져 나가는 일본인들과 일본으로 들어오는 중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이들 중국인 손님은 아울렛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에 몸을 싣고 공항에서 직접 쇼핑 장소로 이동합니다.

아키하바라 전자상가도 중국인들이 점령했습니다.

[유커 : 일본 물건들은 질이 좋고 가격도 쌉니다. 친구에게 줄 선물을 사려고요.]

비데와 전자 밥솥, 전동 칫솔은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전자상점 직원 : 물건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판매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기존 면세점 외에 일본의 대형 유통 매장들도 앞다퉈 별도의 면세 코너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일본으로 몰리는 건 엔화 가치가 떨어져 물건 값이 한국에 비해서도 싸졌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관광 비자 기간을 3년으로 늘리는 한편 크루즈선 탑승객엔 비자를 면제해주는 등 문턱도 크게 낮췄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일본을 찾은 유커가 241만명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었고, 올 1분기엔 92만명으로 거의 두 배가 됐습니다.

유커들은 춘절 연휴에만 60억 위안, 우리 돈 1조원을 쇼핑에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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