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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땅이 '폭삭'…제2롯데월드 주변 곳곳 싱크홀

입력 2014-07-09 22:04 수정 2014-08-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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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잠실에선 제2롯데월드가 한창 공사 중인데요. 워낙 초고층 건물이라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선 주변 지역에서 땅이 푹 꺼지는 '싱크홀' 현상까지 잇따라 발생해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을 취재한 손국희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최근 SNS에 올라온 제2롯데월드 공사장 인근 지역의 싱크홀 사진들인데요.

이 사진들을 보시면 땅이 패여 큰 웅덩이가 만들어진 곳도 있고, 자동차 바퀴가 빠질 만큼 큰 싱크홀도 있습니다.

때문에 관할 구청에서 싱크홀을 메우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발생 범위가 넓다보니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상당합니다.

주민 얘기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광호/잠실 지역 주민 : 공사하면서 싱크홀들이 점점 하나 둘씩 눈에 띄는데 그게 모이면 지반까지 붕괴될 수 있다고 하니까 여기사는 주민으로서 불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싱크홀 생기는게 게 제2롯데월드 공사 때문인 건가요.

[기자]

현재로선 제2롯데월드 공사 때문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자문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서 연관성을 찾을 순 있습니다.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제2롯데월드는 지하 6층까지 주차공간을 만드느라 땅을 37m 깊이까지 팠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투수성이 높은, 즉 물이 잘 빠져나가는 지반에 균열이 생겨 지하수 유출량이 더 늘어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지하수가 갑자기 지하 공사장 쪽으로 쏠리면서 주변 지역에 빠른 지하수 물길이 새로 만들어지고 흙도 함께 쓸려가면서 지반이 침하됐다는 겁니다.

또 공사 직후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진 것도 지하수가 빠져나간 공간을 호숫물이 대신 메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걸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지하수가 빠져나가면 지반 아래쪽에 갑자기 빈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요.

지반이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게 되면 싱크홀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롯데 측은 공사와는 무관하단 입장입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롯데 관계자 : 호수 물이 안 들어오게 20m 깊이 세 겹으로 콘크리트를 쳤습니다. (지하수) 층을 잘못 건드렸다면 공사를 못 하죠.]

싱크홀을 둘러싼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제2롯데월드는 또다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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