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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명 들락대는데 버블 방역?…"터지기 십상" 경고

입력 2021-06-04 20:40 수정 2021-06-0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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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기간에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은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 머무는 이른바 '버블' 방식의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말고도 자원 봉사자와 통역을 비롯해서 무려 30만 명이 이 버블에 들어갑니다.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하는 대상도 아니어서 버블은 언제든 터져 버릴 수 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내세운 코로나 방역대책은 버블, 즉 거품 방식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게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입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경기장 주변을 하나의 큰 거품으로 보는 건데요.

거품 안에서만 지내게 하면서 외부인 접촉을 차단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자신하는 겁니다.

그런데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대회관계자를 제외하고도 자원봉사자와 통역, 경비, 청소 등의 인원만 30만 명이 넘습니다.

이들은 각자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거나 경기장 안팎을 드나들기 때문에 사실상 거품 방역을 뚫는 구멍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들에게 맞히기 위해 확보한 백신 분량도 2만 명분에 불과합니다.

버블 방식을 채택했던 지난 테스트 대회에서도 일본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1일 처음 들어온 호주 여자소프트볼 선수단과 연습경기를 치르기로 했던 일본의 한 대학 팀은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경기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오미 시게루/정부자문위 회장 : 원래 세계적인 감염병하에서 하는 건 보통은 없는 일입니다. 반드시 해야 한다면 강한 각오로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장마다 배치될 의료책임자들도 지역사회의 의료 상황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며 잇따라 사퇴했습니다.

그런데도 자민당은 "올림픽 개최는 일본의 사명"이라며 올림픽 강행을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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