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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씨 휴대폰 속엔…꽃다운 청춘 삼킨 열악한 현장

입력 2018-12-19 21:20 수정 2018-12-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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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가 찍었던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장비 점검을 다 마쳤다고 보고하려고 찍은 것들인데 작업 환경이 얼마나 열악했는지 담겨있습니다. 유족들은 김 씨를 조금이라도 더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다른 사진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먼저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故 김용균 (1994년 12월 6일생)
태안화력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하나뿐인 아들로 사랑받고 자라

첫 출근 준비를 하고, 직장에 대한 꿈으로 부풀었지만

마주한 건 뿌연 석탄가루와 컨베이어벨트 굉음

벨트에 낀 석탄 가루를 빼내고 고장난 장비 사진을 찍어 원청 업체에 보고하는 일

석탄 가루가 튄 휴대전화 카메라를 닦는 사이 잠깐 보이는 얼굴

사고 전날 밤

고장 내역이 빼곡히 담긴 작업일지 직접 점검한 장비 마지막으로 남긴 사진 12장

결국 남긴 건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다시는 다른 부모가 나와 같은 일을 정말로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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