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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집단 탈북' 중 닝보 북한식당 주변 분위기는?

입력 2016-04-11 15:58

탈북 종업원들, 항공편으로 동남아 도착 후 제3국 이동 추정
중국, 탈북 보도 신중…북한, 출국 방조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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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종업원들, 항공편으로 동남아 도착 후 제3국 이동 추정
중국, 탈북 보도 신중…북한, 출국 방조 항의

[앵커]

오늘(11일) 정찰총국 대좌의 탈북 발표도 충격적인데 지난 금요일에는 중국 저장성의 북한 식당 종업원들도 집단으로 탈북해 국내로 들어 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 현지 신경진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신 특파원, 종업원들의 탈출이 실제 이뤄진 지 대엿새가 지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류경식당 주변 분위기는 오늘 어떤가요?

[기자]

식당이 위치한 닝보의 난탕라오제는 한국의 인사동과 비슷한 전통 상가입니다.

어제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수만명 찾았을 정도로 번화한 거리입니다.

하지만 류경식당 문을 두드린 손님은 반나절 동안 서너팀에 불과했습니다.

정상 영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소문이 제법 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상가 관리소 직원이 잠시 들렀을 뿐 식당 직원조차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그제와 어제 통화한 직원은 "언제 영업을 하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앵커]

닝보를 탈출해 한국으로 입국한 북한 종업원들의 이동루트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류경식당에서 근무했던 북한 종업원들은 지난주 초 식당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당에서 닝보국제공항까지는 12㎞ 떨어져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불과합니다.

닝보공항에 취항하는 국제노선은 방콕, 베트남 나짱, 싱가포르, 제주 등이 있고요.

태국 방콕까지는 요즘 타이 에어아시아와 중국 동방항공이 각각 매일 취항하고 있습니다.

식당을 빠져나온 종업원들은 관리자가 갖고 있던 여권을 나눠 갖고 낮 시간 항공편을 이용해 동남아시아 국가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육로로 또 다른 3국으로 이동한 뒤에, 국적기를 이용해 지난 7일 한국에 도착한 것입니다.

[앵커]

이번 집단탈북 과정에 중국의 협조 또는 방조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던데 향후 북중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우선 중국에서는 일부 매체만 이번 탈북 사건을 보도했을 정도로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북한 식당이란 보도는 없었습니다.

북한은 중국 정부에 출국을 방조했다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정상적인 여권을 가진 외국인이 출국하는 것을 막을 권리는 없다고 원칙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북한 노동당 당대회를 앞두고 발생한 대규모 탈북 사건으로 북한의 중국 초청 여부 등 파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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