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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예비후보 간 비방전…'허숭·이혜숙vs박순자'

입력 2016-02-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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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제20대 총선에서 경기 안산 단원을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예비후보 3명이 논문표절 의혹을 놓고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허숭(46)·이혜숙(51·여) 예비후보는 4일 오전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박순자(57·여) 예비후보의 2002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에는 타인의 논문 내용이 인용·출처표시 없이 무단으로 사용된 부분이 있다"며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의 논문에는 이모씨가 쓴 논문을 토씨 하나까지 그대로 갖다 베껴쓴 부분이 있다. 오·탈자까지 똑같다"며 "박 예비후보 때문에 새누리당이 표절논란에 휩쓸려 모든 예비후보가 부도덕한 것처럼 비춰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 예비후보가 쓴 논문에서 57개 문장이 인용·출처표시 없이 이씨의 논문에서 무단 사용됐고 37개 문장은 조사 등 일부 단어만 바뀌어져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허숭·이혜숙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 논문은 앞 부분에서 1차례 이씨의 논문을 인용했다고 각주를 달아놨을 뿐, 뒤에서 인용한 문장에는 출처 표시가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박 예비후보는 표절의혹과 관련해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음해로 규정하고 있는데, 표절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객관적인 소명자료를 내놓고 당당하게 검증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박 예비후보는 곧바로 같은 장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예비후보는 "표절이라고 하면 연구자의 아이디어를 출처 표시 없이 도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데, 내 논문은 이씨의 논문과 연구주제·목적·내용·방법 측면에서 전혀 다르기 때문에 표절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씨의 논문과 내 논문은 둘다 시의회 의정백서 등을 토대로 작성됐고, 내 논문의 인용 문장에는 대부분 인용처리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표절의혹 기사는 나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누군가 오랜 기간 준비한 음해공작의 내용"이라며 "상대 측 관계자는 지난 2일부터 악의적인 목적으로 이 기사들을 SNS를 통해 후보 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당원들에게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허숭·이혜숙 예비후보가 (나에게) 한 차례도 확인절차 없이 기자회견을 통해 (나에 대한) 비방행위를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음해공작 중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숭·이혜숙 예비후보에게 유감을 표시한다"며 "나를 이길 수 없으니 비방전과 음해공작 전선을 편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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