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웨덴 학교에서 영화 속 악당 복면을 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교사와 학생을 살해한 사건은 인종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범인이 난민 출신을 노렸다는 겁니다.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스타워즈 속 다스 베이더의 복면을 한 괴한이 학교 복도를 오갑니다.
이때만해도 학생들은 핼러윈을 맞아 기이한 가면과 의상을 걸친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이 괴한이 장식품 같았던 검을 갑자기 휘두르면서 순식간에 공포의 현장으로 돌변했습니다.
보조교사 한 명과 학생 한 명이 숨지고 2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에도나/학생 : 범인이 군인처럼 검을 들고 우리에게 걸어왔어요. 매우 긴 칼이었어요.]
스웨덴 경찰은 숨진 학생이 3년 전 소말리아에서 온 난민출신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다른 사상자들도 모두 난민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범인이 현장에서 인종을 골라 살해극을 벌였다는 겁니다.
현장에서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범인의 소지품들도 이런 개연성을 뒷받침합니다.
[니클라스 할그렌/경찰서장 : 범인의 옷차림과 행동 방식, (난민 출신이 많은) 이 학교를 선택한 점 등을 볼 때 인종범죄입니다.]
현지 언론은 사건이 단독 범행으로 보이지만, 난민 혐오증이 커지고 있는 사회분위기와 깊은 관련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