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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몽준 "아내 발언에 제 이름 없어…보도 신중했으면"

입력 2014-05-12 22:36 수정 2014-06-17 10:03

"본선에서 박원순 후보를 이길 후보로 선택해주신 듯"

"아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 지지해달라고 말한 것"

"친박 지원 걱정되지만 하기 나름이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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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에서 박원순 후보를 이길 후보로 선택해주신 듯"

"아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 지지해달라고 말한 것"

"친박 지원 걱정되지만 하기 나름이라고 봐"

[앵커]

오늘(12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후보를 직접 연결해서 얘기를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상으로 연결했습니다. 정몽준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선출된 것을 축하드리겠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감사합니다.]

[앵커]

표 차이가 굉장히 크게 났는데요.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김황식 전 총리 같은 경우에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박심 논란에 좀 휩싸였었는데. 이른바 박심이 그렇게 통하지 않았다고 판단하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그건 한 가지 면으로만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우리 김황식 후보님, 이혜훈 후보님 다 훌륭하신 후보들이지만 본선에 가서 박원순 시장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우리 서울 시민과 당원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선거는 치러봐야 아는 것이겠습니다마는 조금 아까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까 특히 40대에서, 굉장히 정몽준 후보가 과거에 지지를 받던 것보다 많이 떨어져 있던데요. 40대는 지렛대라고 흔히 얘기하기도 하고요. 좀 고전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선거는 어렵지 않은 선거가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이번 선거가 국회의원 선거 7번, 대통령 선거 2번 해서 한 10번째가 되는데요. 모든 선거 다 어렵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아무래도 이번 선거가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벌어지는 그런 선거이기 때문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한데요. 한 공직자가 정확하게는 보훈처장 되시는 분입니다마는. "큰 사건이 나면 미국은 단결하지만 우리는 정부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 관례다." 이렇게 얘기해서 좀 논란이 됐습니다. 여당 지도부 내에서도 정부 비판은 정치 선동이다, 이렇게 규정하는 목소리가 여러 차례 나와서 질문을 드리는 건데, 이른바 정부 책임론에 대한 정몽준 후보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그분 말씀이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걸 봤어요. 조금 더 신중하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느낌은 저도 갖지만 글쎄, 그분 말씀이 과연 정확하게 어떻게 됐는지 그것을 안 다음에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습니다. 언론 보도가 정확하다고 보지만요. 그래도 제가 그분의 말씀에 대해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건, 조금 더 알아보고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보훈처장의 말씀을 빌리지 않고 그냥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른바 정부 책임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구조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미흡한 점이 너무 많지 않았냐라고 해서 많은 분들이 정부를 비판도 하고 그렇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뭐가 많다고 그러시는지 잘 안 들립니다.]

[앵커]

제 질문은 보훈처장의 얘기를 예로 들었으나, 정몽준 후보의 개인 생각은 어떠신가 하는 차원에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그분 말씀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미국은 큰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하나, 이런 것은 일반적으로 적절치 않다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얘기를 비평하는 분들께서는 9·11은 테러가 아니었느냐, 이것은 구조를 제때 제대로 하지 못했던 정부의 책임 아니냐라는 차원에서 비판을 한다고 얘기를 하시기에 정몽준 후보께서는 어떤 생각이신가 하고 질문을 드렸던 겁니다. 정 후보님 개인적으로는 가족분들 발언 때문에 좀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거듭 사과도 하시고 해명도 하셨는데, 그래서 그 질문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그렇게 하시면 하신 거나 다름없는데요. 하시죠, 뭐.]

[앵커]

아닙니다. 안 드리겠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네, 고맙습니다.]

[앵커]

다른 질문을 드릴 텐데요. 부인께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했습니다. 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그 내용이 뭔가 하시는 질문이신가요?]

[앵커]

아니요. 그 내용은 아직 현직 의원 신분이시기 때문에 배우자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데, 새누리당 당사에서 대의원들에게 정 의원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돼서, 그래서 고발을 당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건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이신지요.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한 이틀 동안 저희 집사람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 당했다는 게 TV에 자막으로 계속 나와서요. 참 저도 아주 송구스럽게 생각을 하는데요. 설명을 들어보니까 저희 지구당 당협에서 저희 집사람을 초청해서 저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 봐라, 이런 경우에 소개하면서 정몽준 의원이 되면 좋겠다, 이런 얘기들을 그분들이 조금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면서 저희 집사람은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죠. 특별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 그 문장에 제 이름은 전혀 안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여간에 고발했다니까 그것이 뉴스가 되고 모르는 분들은 저희 집사람이 돈 봉투라도 많이 돌렸나 보다 이렇게까지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고발하는 것을, 누가 고발하면 언론에서는 보도를 할 수 있겠죠. 정몽준 의원 부인 고발 당했다, 조금 더 신중하게 해 줄 수는 없는지…그리고 선관위에 물어봤더니 그분 말씀이 경미한 사안이다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앵커]

그런데 부인께서 누구를 지지해 달라고 하셨으면 김황식 전 총리를 지지해 달라고 얘기하지는 않으셨을 것 같고요.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그런데 누구든지 본선에서 이길 사람을 지지해 달라 우리끼리 10명이든지 1명하고 얘기해도 그렇게 이야기해야 되지 않나요? 그것 자체는 아닌데 우선 상대가 고발했다니까 조사를 받겠죠. 그런데 언론에서 보도하실 때 그렇게 하니까 정말 무슨 큰 범죄를 저지른 것 같이 많은 분들이 걱정해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희가 담당 기자가 선관위 쪽에 물어봤더니, 정 의원께서 예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인께서 선거운동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를 들면 일반인이 특정 후보를 지지, 호소했다는 것. 이런 점에서 법 위반에 해당될 수도 있다고 나왔는데요.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우리 손 사장님. 선거운동이 어디가 선거운동이고 어디가 아닌지 이런 게 굉장히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앵커]

복잡하기는 하죠.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네, 그런데 선거운동을 했다, 이렇게 하시면 조금 뭐랄까 예단하시는 거죠. 그러면 선거 이런 기간에는 아무도 만나지 말라, 이런 법은 없잖아요. 아무래도 사람 만나죠, 전화도 하고. ]

[앵커]

알겠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그래서 그걸 조금 언론에서 신중하게 해 줬으면 합니다.]

[앵커]

저희들도 이런 문제는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데요. 제가 전해드린 말씀은 선관위 쪽의 얘기였기 때문에…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선관위 쪽에 저희도 물어봤는데요. 분명히 그분 말씀이 경미하다, 이런 표현을 쓰셨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선관위 내에서도 의견이 다를 수 있는 것이고 거기서 나름대로 결정해서 결론을 얘기하겠죠. 알겠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고발당했으니까 조사받아야 되겠죠.]

[앵커]

저희가 박원순 시장은 목요일에 인터뷰할 예정인데요. 박원순 시장이 예를 들면 유세 차량을 없앤다든지 사람들을 많이 동원해서 세를 과시하는 선거는 하지 말자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혹시 동의하십니까, 그런 선거 운동 방식에는?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그런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보고, 가능하면 조용하게 해야 되겠죠. 제가 조금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오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뽑는 경선 한다고 오래 전에 밝힌 것이거든요. 그런데 꼭 오늘 아침에 그런 기자회견을 하셔야 되는지. 제가 또 한두 달 전에 서울시장 출마하는 기자회견 할 때 그때 안철수 의원, 김한길 대표 두 분이 합당 발표를 오전에 하셨어요. 제가 볼 때는 꼭 뭐 군사 작전하듯이 하셨는데, 당의 당직자가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제가 그날 출마회견 하니까 한 것 아니냐, 그런데 이런 것 좀 점잖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 후보를 너무 의식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군요.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어떤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앵커]

그나저나 김황식 전 총리를 지지했던, 이것도 언론이 그렇게 몰아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른바 친박 쪽에서 정몽준 후보를 물심양면으로 잘 지원할 수 있겠느냐는 얘기도 나오던데 그건 별로 걱정 안 하십니까?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걱정이 되죠. 제가 앞으로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많이 허락되지 않아서요. 그러나 나중에 혹시 기회가 돼서 시간을 좀 더 많이 마련하면, 이 시간에 박원순 시장과 1:1 토론도 응하시겠습니까, 혹시 저희가 제안을 드린다면?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그런 기회를 주시면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되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때 기회가 되면 꼭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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