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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우선·제재 대상…18년 전과 다른 '북 최고위급 방미'

입력 2018-05-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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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 전선부장의 이번 뉴욕 방문은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미국 방문으로는 18년 만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성공적으로 협상을 마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최근 미국 땅을 밟은 북한 최고위층은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었습니다.

조 부위원장은 2000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만난 뒤 백악관으로 들어가 클린턴 대통령을 면담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과의) 만남은 어땠습니까?]

그런데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는 또 다릅니다.

첫 도착지부터가 워싱턴이 아니라 뉴욕입니다.

상황의 변화 때문입니다.

김 부위원장 앞에 놓인 숙제는 크고 어렵습니다.

핵무기 개발 완료 단계에서 미국과 비핵화 로드맵을 마련해야 합니다.

당연히 실무적인 협의가 더 필요하고, 그래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있는 뉴욕을 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엔대표부는 미국 내 유일한 북한 외교시설로 평양과 보안교신이 가능합니다.

조 부위원장과는 달리 김 부위원장이 미국 정부가 정해놓은 '개인 제재 대상'이라는 점도 큰 변화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사건 배후로 지목돼 제재 대상이 됐는데 뉴욕타임스는 미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간 데는 이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성공리에 끝나면 김 부위원장도 워싱턴으로 이동해 18년 전처럼 백악관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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