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9일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지 꼭 100일입니다. 그런데 최악의 경우, 연방정부가 일부 폐쇄되는 셧다운 상태에서 100일을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 남쪽 국경지대에 엄청나게 위대한 장벽을 지을 겁니다. 멕시코가 돈을 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인 장벽 건설에 필요한 1차 자금으로 41억 달러, 우리돈 4조6000억원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자금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이 오는 28일까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연방정부 대부분이 문을 닫게 됩니다. 이른바 셧다운입니다.
민주당이 장벽 건설에 반대하면서 셧다운을 불사하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민주당은 장벽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장벽은 비도덕적이고, 비효율적이며 어리석은 제안입니다.]
트럼프는 이번주 중 세금감면 법안과 파격적인 트럼프케어 수정안을 내놓으며 국면전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멕시코가 돈을 내게 될 장벽건설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존 켈리/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 대통령은 장벽에 관한 한 굉장히 솔직한 열망과 필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확신을 갖고 추진할 겁니다.]
결국 셧다운 사태를 맞게 되면, 2013년 오바마 행정부 때 오바마케어 법안으로 18일간 셧다운한지 3년 반 만입니다.
당시와 지금의 큰 차이는 대통령과 의회 모두 같은 당이 차지하고 있다는 겁니다.